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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68 / 71편

날 향한 계획(68) - 몇 가지 시도들(23) - 감격의 휴지 선물 세트

2024.09.04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의 본체이시지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면 됩니다. 우리가 매일 십자가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을, 하나님의 그 사랑을 알 수가 있어요. 그 사랑을 알면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절망 중에도 희망을 꿈꿀 수가 있고, 디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솟아납니다.

생명까지 주신 그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이신데

뭘 더 못 도와주시겠으며

그런 우리를 얼마나 아끼시겠느냐는 거죠.

사랑이면 됩니다. 하나님의 그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고 또 누리면 됩니다. 그 받은 사랑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그렇게 할 때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위에 세워집니다.

한편, 사랑은 이런 것이지요. 일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정말' 피 흘려 죽으신 것처럼, 말과 혀로 만이 아닌 '행함'과 '진실함'을 담은 것이어야만 합니다. 아울러, 그것은 대상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겠지요. 그것을 위해 대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지요. 사랑의 첫째 의무를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이라고 말한 까닭입니다.

보통 특별 새벽 기도회 같은 것을 하면, 그것을 독려하기 위해서 혹은 축제처럼 진행하기 위해 일종의 이벤트를 하지요. 다음 세대 같은 경우에는 '선물' 같은 것으로 흥을 돋우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것의 선용을 통해 분명 신앙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암튼, 이런 게 있었어요. 상하이에 있었을 때, 특별새벽 기도회 주간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보통 전 교인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확고했어요. 물론, 제가 대학부 사역자이기도 했지만, 꼭 그래서라기보다는 약자에게 뭔가 좀 더 챙겨주는 것이 맞는다고 봐요. 성경적 정의는 '약자에 대한 하나님의 끈질긴 편애'라는 말이 있고, 우리는 교회이니까요.

그런다고 할 때, 약자는 분명 유학생과 어르신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학생이었어요. 솔직히 고등학교 이하의 다음 세대의 경우에는 부모님과 함께 거주 중이잖아요? 상하이에 거주하려면 기본적으로 어느 경제 수준은 될 것입니다. 일단 매월 월세를 지불할 능력이 되지 않으면 상하이에 있을 수 없어요.

게다가 한국에서는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육이지만, 중국에서 교육을 받으려면 학비가 들어갑니다. 많이 들어가요. 말하자면 그 정도의 여력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국제 학교 학비는 연 5천만 원 정도 하잖아요? 솔직히 어느 수준 이상은 된 가정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지요.

반면에 유학생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안쓰러운 정도였지요. 그들의 기숙사, 식생활, 설령 외주를 한다 할지라도 그들의 모든 것들을 살펴보면 많이 열악하죠. 중국이니까요. 가정 형편이 좋은 아이들이 많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특히, 교회에는 그런 아이들이 많았어요. 돈 많은 아이들은 굳이 교회에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부모와 떨어져 살잖아요. 그것도 외국에, 그것도 중국에.... 그러니, 상하이에서 분명 약자는 '유학생'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이유로 열심히 '나팔 불고' 다녔습니다. 누군가에게 직접 '도와달라'라고 한 적은 없지만, 제 블로그에서, 제게 먼저 대학생들의 상황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께 열심히 아이들의 상황을 알려 드렸어요. 그래서인지, 유학생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한 분, 두 분 생겼고, 여러 도움의 손길들도 많아졌어요. 그리고 특새 때에는 대학부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하라고 '지정 헌금'을 보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때 말하자면 고민을 한 것이지요. 뭐가 좋을지에 대해서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휴지 선물 세트'였습니다. 휴지는 생필품이고, 소모품이죠.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유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휴지였어요. 그래서 '휴지 세트'를 사서 선물을 했지요. 아직도 기억합니다. 처음 이걸 시행했을 때, 예배 사회자가 대학부를 위해 '휴지 4종 세트'가 선물로 준비되었다고 얘기를 하자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던 그 순간을요.

그 외, 여성 용품도 도움을 받아 각 캠퍼스에 전달을 하기도 했고요, 다리미, 옷걸이 등등 유학생들에게 필요한 여러 물품들을 대학부 도서관에 비치를 해 두어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맘껏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아참, 겨울에는 '전기장판'을 사서 제공하기도 했지요.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사랑은 필요를 채워주는 것... 교회는 무조건 '말씀만 들어야 해!'라는 식이 아닌, 말씀과 함께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 맞는 거죠. 사실 말씀을 제대로 들었으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맞기도 하고요. 우리 <세우는교회>가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말씀대로, 우리 예수님께서 먼저 본을 보여주셨던 것처럼, 행함과 진실함의 사랑이 있으되,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그것을 위해 서로의 삶을 나누거나 들여다보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그런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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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