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는교회홈페이지로 돌아가기

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15 / 71편

날 향한 계획(15) - 아주 특별한 인도하심(3) ; 삼호→수중침

2024.07.04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다섯 번째로, 맨 마지막에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할 수 있었던 그 사람은 알고 보니 내부자에다가, 내정자였더라고요.

일단, 그 당시 지구촌 교회는 특이한 임용(?)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세상으로 치면 비정규직을 두 단계로 나누어서 '경영의 효율(?)'을 기했던 것 같아요. 세상적으로는 괜찮은 방식이지만, 사실 하나님 나라 방식으로는 맞지 않지요. 더더군다나 비정규직이 왜 발생했는지 그 원인과 이유를 보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암튼, 지구촌 교회에는 파트타임인 실습 전도사와 풀타임 전도사 사이에 세미 풀타임 전도사를 두었어요. 각각 승진을 해야만 하고요, 세미 풀타임 전도사는 풀타임 전도사가 되기 위해 정말 모든 것을 갈아 넣어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승진에 누락이 되기 대문입니다.

그러면서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 교회에 사임을 해야 한답니다. 그러고 나서 승진 자리에 새로 지원을 해야 한대요. 파트타임 전도사를 사임한 후에, 세미 풀타임 전도사로 지원을 하는 거죠. 그러므로 만약에 떨어지면 아예 교회를 나가야만 하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이것이 지원하는 자의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있는 환경이고 조건이고요, 교회의 입장에서는 사역자들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폭력적인 도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맥이라든지, 그 외 연줄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입니다. 어차피 사람이 뽑는 것이고, 라인만 잘 타면 보장된 자리이니까요.

이런 사실을 알고 보니,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질문 자체도 지구촌 교회 출신에게 유리한 것들이었지요. 그러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질문도 제일 늦게 받아 생각할 시간도 많고, 게다가 그 교회 안에서 늘 들어왔던 이야기이니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면접관이 원하는 답을 하겠죠.

그런데 그것보다 실은 그가 그 교회 목사의 조카라는 이야기, 원래부터 내정되어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면접이 다 끝나고 그 교회를 나올 때 보니, 면접자가 면접관 및 면접을 도우러 나온 그 교회 사람들과 웃으면서 친한 티를 너무 많이 내더라고요. 그때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암튼, 그때 정말 많은 실망을 했더랬죠. 너무 화도 났고요, 자존심도 너무 많이 상했습니다. 사실 제가 그때 세상을 처음 경험했던 것 같아요. 교회도 세상과 똑같다는 것 또한... 몇 년 동안 속된 말로 '지구촌 교회가 있는 쪽으로는 소변도 안 본다'라고 그랬답니다. 너무 상심이 컸기에...

그러는 사이에 말하자면 (인간적인 눈으로) 괜찮은 사역지 채용 기간은 다 끝났고요, 제가 갈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어딜 어떻게 가야 할지를 몰랐어요. 교계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것도 없었고, 인맥도 없었으니까요. 참 바보 같았고, 어리석었고, 너무 교만했었죠. 그러다가 이 선택을 하게 됩니다. 신대원을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이 너무 좋아, 청년 사역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것인데(사실 청년부만 단독으로 사역할 수 있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아 선택에 한계는 있었습니다.), 눈높이를 낮춰 파트타임으로라도 가야겠다 싶었어요. 만약에 뽑는 곳이 있다면요. 그때 마침 공고가 난 것이 원천교회의 청년부 파트 사역이었습니다.

블로그 원문 보기 ↗

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