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는교회홈페이지로 돌아가기

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2 / 71편

날 향한 계획(2) - 어쩌다 가게 된 교회

2024.06.19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인도하시되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섭리로 인도하시는 것을 봐요. 예를 들면 어느 병사가 우연히 쏜 화살이 야합 왕이 입은 갑옷의 솔기(의복의 부분과 부분, 천의 끝과 끝을 봉합했을 때 생기는 선→갑옷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에 맞은 것도 그렇고, 그 외에 이렇게 해석될 수 있는 여러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믿음으로 해석'을 하지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라고 말입니다.

말하자면, 이와 같은 일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적지 않게 발견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경험을 했지요. 당연히 처음에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지나온 삶을 복기해 보면서 이와 같은 일들이 있었음을, 그 일들로 인해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이 형성되어 왔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것을 통해 이것은 분명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되,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라고 확신을 갖게 되었더라 했죠.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얼마나 저를 사랑하시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요, 그 경험을 통해 우리 하나님께서 얼마나 유머러스하신지에 대해서도 깨닫고, 점점 더 그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암튼, 2002년 1월 21일(월)에 회심을 했어요. 그날을 기점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요, 1월 20일 주일 밤 막차를 타고 그 당시 전북 군산에서 목회를 하시던 아버지께 찾아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하루를 넘기도록' 상담을 받은 후, '믿기로 (확실하게) 결심'한 날이 말하자면 21일 월요일입니다. 지난 한 주간에는 뭔가 특별하고 신비한 체험을 했지만 마음이 오락가락했었고요, 21일 결단 이후에는 한 번도 흔들린 적은 없습니다. (이건 제 성격인가 봐요.) 그래서 21일을 제 회심 일로 삼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믿기로 결심하고, 제대로 된 믿음 생활을 하기 위해, 교회를 정해서 출석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이에, 출석할 교회를 추천해 주시라고 아버지께 여쭈었어요. 그때 말씀하신 곳이 [삼일교회]였습니다. 이게 참 특별했던 것이 뭐냐면, 원래 (지금은 덜 그렇지만) 같은 교단의 교회를 추천하는 것이 관행이잖아요? 특히 아버지께서 속하신 교단은 그 경향성이 강했습니다. 근본주의적인 특징이 강한 교단이었거든요.

그런 교단 목사이신 아버지께서 타교단 교회를 추천하시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의외였어요. 그런데 저는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니, 말씀하신 것을 곧이곧대로 듣고 지켰어요. 그래서 2002년 1월 23일, 그 교회의 수요 예배를 출석하는 것으로서 본격적인 신앙(교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유명한 삼일교회에서요.

그로부터 몇 달 후... 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아직도 삼일교회에 다니고 있어?

네, 그럼요. 아버지께서 그 교회를 추천해 주셨잖아요.

그 교회 목사가 청년들에게 유명하다고 하니 한 번 가보라 했던 것이지, 그 교회를 출석하라는 것은 아니었는데...

아마 그때 제가 잘못 알아 들었나 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 뒤로 아버지께서는 그 교회 목사의 언행에 많이 불편함을 느끼셨거든요.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셨는데, 그런 교회에 출석하라 하실 리가 없었겠죠. 게다가 같은 교단도 아니었는데... 그리고 아마도 추후 그 교회 목사의 범죄가 한국 교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그런 일이 있으리라는 것을 직감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찌 됐든, 저는 그 즈음에는 이미 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서 정착을 잘 했기 때문에 다른 교회로 옮길 수도 없었고요, 그래서 '어쩌다 보니' 다니게 된 그 교회를 열심히 다녔답니다. 2년 6개월 정도를요.

블로그 원문 보기 ↗

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