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향한 계획'이라고 해서 나누고 있는 게 별써 두 달이 되어갑니다. 처음에 생각했을 때에는 이렇게까지 길게 나눌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찌하다 보니 벌써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갖고 있는 이유는 지나온 삶을 복기하면서, 저와 분명히 함께하시고 도움주시며 인도하셨던 하나님께 대해 감사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아울러, 제가 경험한 하나님을 여러분들도 함께 경험하시고 또 나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설령 자신의 경험을 누군가에게 나누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바람입니다. 그 하나님을 기대하셨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은 분명 살아계시고, 저에게 역사하셨으면 분명 여러분들에게도 역사하실 것입니다.
한편, 과거를 보면 현재가 보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현재와 미래는 과거의 산물입니다. 그런다고 할 때, 현재 저와 우리 <세우는교회>의 모습과 미래의 방향성은 과거 저의 삶과 사역 가운데에 있다고 봐요. 그것을 보완, 강화, 확장시켜나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일종의 가늠자 혹은 청사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공동체)에 대한 꿈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그것을 함께 이뤄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의 나눔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세우는교회> 공동체 식구들이라면 꼭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라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 받을 수 있으되, 하나님께서 어떤 식으로 인도해가실 것인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늠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어요.
너의 배경이 되어줄게
제 삶의 모토가 되었던 표현... 여기서 '배경'이라는 말 안에는 '디딤돌'이라는 의미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제가 다 아는 것도 아니고, 능력이 출중한 것도 아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을 통해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인생이 빛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이런 맥락에서 상하이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할 때, 예배 마무리 축도 시에 이런 표현을 했던 것입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사랑하는 청춘들 위에...
정말 그 마음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에 따른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사랑은 말과 혀로 만이 아닌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는 것... 이와 같은 맥락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서로를 빛나게 하는 구체적인 행동일 수 있을까에 대해서요. 그랬을 때, 저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었을까에 대해서요. 당연히 하나님 때문이었고, 그러면서 분명 '독서의 유익'을 얻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사람은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책을 읽도록 도움을 줘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책을 읽으라고만 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니, 먼저는 제가 본을 보여주고, 제가 읽은 책을 소개해주고, 그저 소개만 하는 것을 넘어 책을 사주었어요. 사비로 사서 선물을 했습니다. 수원에서 상하이로 올 때, 상하이에서 수원으로 올 때, 아마 2,500권 정도를 나눠줬을 거예요. 제가 청년 때부터, 용돈을 아끼고 과외 알바로 돈을 모으되 1,500~2,000원 떡볶이 하나로 끼니를 떼우며 사모았던 책들, 쓸것 안쓰고 악착같이 모았던, 정말 '생명'처럼 느껴지기도 했던 귀한 책들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땐 정말 그 생각을 했어요. 원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빌려주지도 않거든요. 특히 손 떼 묻은 책들, 밑줄도 그어 있고, 중요한 곳은 접어놓은 그런 책들을 남에게 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독서하는 이들에게 책은 생명과 같습니다. 더더군다나 넉넉한 형편에서 모은 것이 아니라, 어렵게 모았던 책들이니까요. 그래서 말하자면, 제 생명을 나누는 것과 같았어요. 예수님께서 생명을 나누는 사랑이 제일 큰 사랑이라고 하셨는데, 말하자면 그 말씀에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를 담았던 것이지요.
독서를 통해
그대의 인생이 빛이 날 수 있기를...
그러면서, 상하이에 있을 때에는, 방치되어 있었던 사역자 실 내의 상담실, 그리고 책꽂이... 그곳을 정비했습니다. 책은 꽂혀 있었지만 교회를 떠나는 사역자들이 해묵은 신학책 같은 것을 놓고 간 것이 대부분이었죠. 읽을 만한 책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깨끗하게 다 정리하고, 읽을 만한 책들로 다시 채워넣었어요. 제 힘만으로는 되지 않으니, 취지와 꿈을 나눴고, 그래서 기증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대학부 자율 도서관]이었지요.
책을 구하기 힘든 중국에서, 정말 어렵게 어렵게 모은 책들이었습니다. 그 책들을 빌려가는 이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빛나게 해주시길 기도하며, 기대했습니다. 이와 같은 마음은 여전하고요, 그래서 우리 <세우는교회>에서도 책을 선물해 드리고 있는 것이랍니다. 사랑하는 <세우는교회> 식구들의 삶이 밝게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교회 건물이 아닌,
진짜 교회인 사람에게 투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