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일관된 원칙과 방향성을 가지고 사역을 해왔습니다. 일그러진 교회의 회복... 그리고 그것은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것이되,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온전히 기능하게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국 하나님 나라 모델하우스로서, 사도행전에 기록된 처음 교회의 모습을 실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향해 다양한 상상과 시도를 해왔답니다. 비록 그전까지는 부사역자라는 불안정한 상황 가운데 놓여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그랬죠?
인사만 잘해도 먹고는 산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한 교회를 다니면서 모든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그게 힘들 수도 있다고 봤어요. 외향적인 성격이야 모르는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내향적인 성격의 경우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나올 수도 있는 것이잖아요? 물론, 그런 분은 별로 없으시겠지만, 인사를 했을 때...
혹시, 네가 나를 아니?
그러면 서로 민망할 수도 있는... 그래서 이런 생각도 해봤답니다..
만약에 안면이 있다면,
그래도 조금은 더 편안하게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인사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고...
그 외에... 물론, 큰 교회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교회 내 목회자들 및 어른인 중직자들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행한 것이 이런 것이었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대학부 예배 때 한 달에 한 분씩 그분들을 초청하는 것이지요. 그것을 이런 식으로 명명하였답니다.
우리 교회 목사님,
우리 교회 장로님.
교회 밖 외부 강사를 초정하는 것이야 지난번 말씀을 드린 것처럼 지양하는 것이 맞는 것 같고요, 교회 내의 어른들을 초청하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 꼭 필요할 일 중 하나라 생각했습니다. 설교나 간증을 통해 안면을 익히는 것이지요.
목사님, 장로님들도 대학부 강단에 서 봤기 때문에 대학부 젊은이들에 대해 더욱 친근한 마음을 갖고, 최소한 기도라도 한 번 더 해주실 것이라 생각했어요. 대학부 젊은이들도 예배 시간에 본 어른이기 때문에 인사하는 것도 훨씬 수월할 것이고요.
안녕하세요, 목사님(장로님)
저는 대학부 000입니다.
지난번 대학부 예배 때 말씀 잘 들었어요!
그래서 함께하는 부목사님들부터 한 분씩 초청을 했어요. 목사님에게는 특히 이런 기대감도 가졌고, 대학부 젊은이들에게 정확하게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지요.
우리 교회에는 저 말고도, 여러 목사님이 계십니다.
나는 솔직히 여러분들을 다 챙겨줄 수 없어요.
저는 한 사람이고, 여러분은 수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훌륭하신 여러 목사님들을 마치 저처럼,
우리 목사님이라 생각하고,
상담도 받고, 기도도 받고, 친하게 지내면 좋겠어요.
정말 이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교회의 생리 및 인간의 본성을 생각해 볼 때,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꼭 그런 건 아닐 수 있겠으나, 이와 같은 생각은 '다른 교회에 가도 됩니다. 우리는 하나의 교회니까요.'라는 식의 발언일 수 있으니까요. 그게 과연 상식적으로 쉽겠느냐는 것입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하지만, 교회를 위해서, 대학부 젊은이들을 위해서 그리 결정을 했던 것이죠.
한편, 이 시도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그 당시 대학청년위원장이었던 박 00 장로님을 간증자로 세우고 어떤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죠. 박 장로님은 대학청년위원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간증 초청 대상자'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담임 목사가 박 장로님을 싫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그때 마침 수원중앙침례교회 출신 박상욱 형제가 상하이에 출장을 왔을 때였고요, 그 형제와 인팅루에 있는 오나도르라는 카페에서 교제 중일 때, 담임 목사가 전화를 해서 왜 박 장로를 세웠냐고, 왜 제가 설교를 하지 않고 남을 세우냐는 식으로 질책을 심하게 하더라고요. 험한 말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취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하였음에도, 개인적인 불편한 때문인지, 이 일을 중단시키더라고요. 그게 정말 많이 아쉬웠지요. 교회를 위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참 많이 생각했던 사건이었던 것 같아요.
암튼, 저는 그렇습니다. 교회가 건강해지려면,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진정한 공동체, 진정한 예수님의 한 몸을 이루려면 기본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알아야 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일들을 다양한 상상을 통해 시행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세우는교회>도 목사인 저와 친해지는 것 이상으로, 서로가 서로 친해지고, 서로를 진정으로 위해주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우리의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 일들을 해나가면 좋겠다는 것이고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우리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