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참 특이한 사람입니다. 솔직히 저는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교회 안에서는 저 같은 사람, 사역자 중에서는 더더욱 저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역을 시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 소리를 자주 들어봤어요. 말하자면, '이단아'라고나 할까요? 일단, 저 같은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여러 소리를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신선해 하면서 좋게 봐주신 분들도 있었지만, 곱지 않게 보는 눈길도 사실 많았답니다.
암튼, 저는 그래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안'에 사람들이 머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아요. 하나님께 함께 모여 예배하고, 하나님 안에서 교제를 나눈 후, 그거 끝나면 얼른 교회 밖으로 나가면 좋겠어요. 일을 만들어서 자꾸만 사람들을 불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죽했으면, 저와 함께 했던 젊은이들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목사님은, 늘 저희에게 예배드렸으면 나가라고 하셨잖아요. ㅎㅎ
이랬던 이유는 명확했어요. 하나님 나라는 교회 안에서뿐만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당연히 세워나가야 하니까요. 그러므로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어떻게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나갈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우리 <세우는교회>는 일주일에 딱 한 번만 모이는 것도 있어요. ^^;
아울러, 교회 안에 있으면, 사람들이 가만 안 놔두더라고요. 데려다가 일을 시키더라고요. 그게 좀 못마땅했습니다. 심지어는 공부할 학생이 유급 위험에 처했는지 아닌지 관심은 없고, 수업을 빠지게 하면서까지 교회 봉사를 시키는 어떤 부서도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이런 게 있었어요. 지난번, 리더들을 단체로 '환러구'에 보냈다고 했을 때 말씀드렸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특별히 하나님이 얼마나 아름다우신 분인지를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아름다우신 분이세요.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어떤 의미로는 '교회 밖'에서 더 많이 누릴 수 있다고 봐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연, 사계의 변화, 기타 여러 오묘한 것들을 보고 느낌으로써,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시시 때때마다 각 공원으로 소풍을 보냈어요.
아울러, 음악회, 미술 전시회, 뮤지컬 같은 것들을 관람시켰습니다. 그런 예술 공연과 작품 등을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충분히 누릴 수 있거든요. 감사하게는 상하이에 그와 같은 기회가 참 많았어요. 다만, 비용이 문제였기 때문에, 간다고만 하면 대학부에서 비용을 다 대주었습니다.
좋은 것들을 많이 누리고, 그 안에서 아름다우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 하나님을 찬양해 보라고요. 그러면서 혼자 가는 것보다 그룹별로 함께 가면서 서로 친구도 만들라 했습니다. 관람 후에 밥도 함께 먹으라고 식사비도 챙겨주었답니다.
아쉽게도, 제 생각보다는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은 적었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요.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고기의 맛을 안다'라고,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으니 생소한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방향성은 맞았다고 봐요.
암튼, 저는 목사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교회만 알고, 교회 찬양만 알고, 교회 관련된 것만 아는 것은 참 멋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로는 하나님을 제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봅니다. 하나님을 교회라고 하는 울타리 안으로 한정 짓는 것일 수 있어요.
하지만 아니거든요.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었을 때, 감히 사람이 만든 건물에 온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을 담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셨던 것처럼, 그럴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교회라고 하는 울타리를 뛰어넘고 나아갈 때, 더 광대하시고, 참으로 아름다우신 하나님을 만날 수가 있고요, 그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우리 <세우는교회>는 이랬으면 좋겠네요. 하나님께서 세상 곳곳에 심어두신 아름다움을 함께 맛보아 알면 참 좋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그런 것들을 누렸으면 좋겠고요, 이런 이유에서 클래식도 가끔 올리고 있는 것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다양한 아름다움을 모든 사람들이 맛보아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가들이 마음껏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생계를 책임져주는 사회, 일종의 기본 소득 같은 것을 보장해 주는 사회가 되도록, 그런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힘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