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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24 / 71편

날 향한 계획(24) - 아주 특별한 인도하심(12) ; 수중침→상하이

2024.07.15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이젠 정말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었고, 상하이한인연합교회 담임 목사와 면접을 하긴 했지만,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확정된 것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곳에 지원할 수도 없었고, 지원하고 싶은 마음도 사실 없었습니다. 그냥 그때 마음이 그랬어요. 그래서 기도를 했던 것이지요. 막연한 상황 가운데에서요. 그러면서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한편, 이런 게 있었답니다. 목사 안수를 받기 전에 배려를 받아 필그림 하우스에서 기도로 목사 안수를 준비할 수가 있었어요. 사실, 이 또한 특별한 것으로서 부사역자에게 이런 배려는 주어지지가 않지요. 사역도 당연히 바빴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아마 그때 목사 안수 대상자 중 저만 유일하게 그 배려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차세대 사역국장 재량으로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은혜로 제 삶이 채워진 것을 확인하게 되네요.

암튼, 필그림 하우스에서 3박 4일 동안 기도로 목사 안수를 준비하되, 나름 말씀 하나만 '먹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버지 댁에서 가져온 '가정 성경'이라고, 엄청 큰 성경이 있었는데, 그 성경 책 한 권만 가지고 가서, 한 권을 다 읽고 와야겠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말씀을 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정말 호기롭게 마음을 먹고, 갔어요. 당연히 첫날은 잘 버텼(?)습니다. 비록 기도실을 가려면 식당을 지나쳐야 했고, 필그림 하우스의 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이었지만 말입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에 정진하면서, 그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런데... 배가 너무 고픈 거예요. 사실 이 정도는 예전에도 해봤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는 생각이었거든요. 저란 사람이 원래 '이길 만한 싸움'을 합니다. 어느 정도 승산이 있지 않으면 무모하게 도전하지 않아요. 금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견디기가 힘들었고, 단 하루 만에 무너졌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하나님의 음성이었는지, 아니면 제가 그렇게 듣고 싶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나님께서 마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언제 너한테 금식하라고 했어?

그거, 네가 결정한 거잖아.

넌 언제까지 네 마음대로 하려고 하니?

'감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겠다고 하면서, 제 마음대로 결정했던 저의 어리석음과 교만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저의 연약함을, 저는 아무 능력도 없음을 그때 체험을 했지요. 그러면서 감사하게, 필그림 하우스의 맛있는 밥을 먹었어요. 당장 달려가서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더욱 힘을 내어 나머지 시간에 말씀 읽기와 기도에 집중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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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