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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50 / 71편

날 향한 계획(50) - 몇 가지 시도들(5) - 기회 주기

2024.08.14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어제, 장학금에 관한 말씀을 드렸죠? 그러면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참 쉬운 것이 아니더라는 것을 여러 번 경험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게 있더라고요. 선의를 가지고 베푸는 것인데, 선의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더라는 것... 소위 '복지의 여왕'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왜 나왔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된 경험이 있었습니다.

복지 여왕(Welfare queen)은 1970~80년대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이 퍼트린 근거 없는 유언비어이다.

로널드 레이건은 1976년 한 빈곤층 출신 흑인 여성이 네 명의 죽은 남편으로부터 베테랑의 복리후생과 사회보장혜택을 사취하고 80개의 다른 가명을 사용함으로써 쉬운 삶을 사는 모습을 묘사한 매우 인상적인 연설을 했다. 이로 인해 백인 보수층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어 1980년 그가 대통령이 되는 데 큰 기여한 명연설이였다.

그러나 레이건의 정치적 성공에 일등공신 노릇을 한 그 복지 여왕은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이라는 게 훗날 밝혀졌음에도 레이건의 정치적 커리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복지 여왕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고 납세자들의 돈으로 쉽게 살기 위해 복지 시스템을 통해 정부를 속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한동안 사용되었다.

이 단어가 굉장히 끔찍한 이유는 사회적 편견의 대상이 되는 소수자 혐오의 결합체적인 선동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진보진영에서는 복지 여왕이 여성, 흑인, 빈민이 아니라 남성, 백인, 부유층이었으면 혐오 선동에 사람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출처 : 리브레위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 주었어요. '사정이 있겠지'라는 마음으로요. 뭐랄까 이런 의미였어요.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

변화할 것을,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리했더랬죠.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모든 사정을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결코 방만한 태도에서 비롯된 결정은 아니었고요, 오히려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각오를 하고 그리했던 것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요. 이 마음은 지금도, 앞으로도 여전합니다.

예전에, 단기 선교라고 하죠? 그걸 참 많이 갔어요. 수원에 있을 때에는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일 년에 보통 두 번씩 해외로, 국내로 매번 나아갔습니다. 최대한 청년들을 많이 참여시켰어요. 전도사로서는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게다가 전도사 한 사람이 그 많은 수의 청년들을 매 학기마다 모집해서 간 경우는 없었거든요. 이런 이유로 나름 교회 안에서 적잖은 이슈가 되었답니다.

한 번은 캄보디아 선교를 갔을 때, 저 포함 101명의 선교 대원을 끌고 간 적도 있습니다. 사역자는 저 혼자... 그때 타고 간 항공기의 반절이 선교 대원이었고요, 귀국행 항공기에서 이런 식의 기대 방송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저희 아시아나 항공기를 이용해 주신 수원중앙침례교회 청년선교 대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국내 선교도 그런 면이 있긴 하지만, 해외 선교 같은 경우에는 경비가 상당히 들고, 그래서 청년들로서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돈을 모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어느 누구도 돈 때문에 기회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

교회는 최대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한 번도 안 빼고 이와 같은 정책(?)과 원칙을 유지했습니다. 총경비에 따른 개인 회비는 책정은 하되, 낼 수 있는 만큼만 내라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 '회계'에게 물어본 뒤에 총금액에서 부족한 금액만 채워주었습니다. 누가 '덜 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도 않고, 명단을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만 있으면, 모든 사람을 참여시켰던 것이지요. 최대한 많은 사람을 모집했고, 설령 회비가 모자란 사람들도 모두 참여시켰답니다. (아참, 제가 누구에게 손 벌리거나, 바자회 같은 것은 정말 싫어합니다. 이런 일은 한 적이 없어요. 선교 편지, 개척 기도 편지 나눠주면서 계좌 번호 적은 것도 싫어하고요. 이런 식으로 돈을 모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제 마음에 걸리는 일이 하나 있답니다. 그것은 2014년도 상하이 대학부에서 아프리카 케냐 단기 선교를 갈 때, 그때는 제가 많이 소심했어요. 예전과는 달리, 선교 대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지 않았거든요. 1인당 경비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말을 하면 지키려는 성격... 제가 가자고 해서, 그 사람이 간다고 하면 제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청년들의 경우에는 돈도 없고, 방법도 모르면서 신청부터 하는 친구들이 또 적지 않아요. 그런 것을 알고 또 감안을 하면서 진행을 하는데,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는 금액이 컸어요. 그래서 예전과는 달리, 소극적으로 홍보(?) 했던 게 있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아프리카에 많이는 가지 못했어요. 물론, 그 가운데에서 회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요, 책정된 회비를 완벽하게 낸 사람은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결국 총경비를 마련해서 데리고 갔더랬죠. 암튼, 그때 기억이 많이 남아요. 분명 함께 가지 못했던 친구들 중에도 가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과 미안함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이런 감정이 남게 하지 않기 위해 나름 애를 많이 썼습니다. 어찌 됐든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을 모집했어요. 이 마음은 우리 <세우는교회>의 방향성과도 일치합니다.

예를 들어, 마음만 있다면 누구라도,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 교회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는 '무료'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물론, 지금은 단기 선교에 대한 관점이 달라져서 과거와 같은 방식의 단기 선교 같은 것은 시행할 생각이 없지만, 그럼에도 만약에 그런 것들을 하게 된다면, 그마저도 '무료'로 진행을 할 생각입니다. 무모한 시도일 수 있지만, 다 계획이 있긴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제까지 그리고 계속해서 말씀을 드렸던 것, 바로 그 때문입니다.

교회는 차별 없이

그리고 자격(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이런 것을 '은혜'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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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