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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34 / 71편

날 향한 계획(34) - 아주 특별한 인도하심(22) ; 상하이→수원

2024.07.26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하나님께서는 기회를 주십니다. 하지만 무한정 주지는 않으세요. 때가 되면 거두어들이십니다. 방주의 문을 닫으시고, 촛대를 옮기세요. 이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상하이에 들어갈 때에, '영적 임시 정부'라는 표현을 쓰며,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용하시되 상하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요. 저는 정말 상하이한인연합교회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중국 내 외국인 교회 중 가장 큰 규모였고, 단독 건물에서 예배를 할 수 있었으며, 이래저래 있을 수 없는 여러 특혜를 받고 있었거든요. 그것은 분명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하라는 하나님의 배려로 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더 주신 것, 특별하게 주신 것은 사명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명을 망각하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 그것을 오용할 때, 하나님을 뺏어가시더라고요. 말하자면,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저의 판단이었어요.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기회를 주셨습니다. 나의 생명과 같은 것을 내어줌으로써 이웃을 살릴 수 있는, 그럼으로써 우리의 신앙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요. 암튼, 제가 있을 때 있었던 굵직한 사인 같은 것이 이런 게 있었답니다. 결국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건인데요, 하나는 사드 사태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19였어요. 둘 다 한국 교민 사회에 큰 타격을 줬더랬죠. 그로 인해 많은 교민들이 힘듦을 겪었습니다. 말하자면, 그 사건들을 교회의 본질적 의미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로 여겼고요, 그에 대한 교회의 대응을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사드 사태 때... 제가 원래 한식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일부러 약속을 한인 거리의 한식당에서 잡았습니다. 유학생들의 간식을 사가지고 캠퍼스를 가거나, 그들에게 밥을 사줄 때 무조건 한식당에서 밥을 먹였어요. 말하자면 그런 식으로라도 교민들의 사업에 도움을 주고 싶었던 거죠.

그러면서 제안을 했어요. 일단은 '내가 살아야 남도 살릴 수 있으니' 교인들의 사업체를 조사하고,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공유를 하자고 했어요. 회식 같은 것을 할 때, 어떤 물건을 살 때 이왕이면 서로의 것을 이용하자고 했어요.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교인끼리, 교민끼리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해 보고 실천하자고 했습니다.

그 외에 교민 사회에 적극적으로 들어가 교회가 교민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자 했지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회의적이었고, 보기 좋게(?) 거절당했더랬죠. 무슨 일에서인지(물론, 나중에는 왜 그와 같은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가늠이 되긴 했습니다.) 교회 유지 자체에만 신경을 쓰고, 이웃에 대해, 교민 사회의 분명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더라고요.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교민 사회에 긍정적 이미지를,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입니다.

대신, 교회의 외형 꾸미기에 신경을 쓰더라고요. 본당 리모델링을 개시합니다. 자제 및 시설 중 상당수를 한국에서 공수해왔어요. 담당자도 한국 사람으로요. 한 예로, 앰프 하나만 1억인가, 2억짜리를 들여왔어요.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그게 실은 중고로 속은 것이었답니다. 나중에 온 담당자에 의해 밝혀진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일을 추진했던 행정 목사는 추후 리모델링 공사 한국 업체 사장의 매형이 있는 교회의 부목사로 갔더랬죠. 유명한 교회였고요, 결국 그 때문에 필요 없는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것이었구나 하고 분노한 적이 있지요.

문제는, 교민 사회를 살리기 위한 저의 긍정적 제안을 거절하고, 대신 그렇게 엄청난 돈을 들여 교회를 리모델링을 한 것이 아무 소용 없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불법으로 증축된 5층 본당을 철거하라는 중국 지방 정부의 명령이 내려온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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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