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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57 / 71편

날 향한 계획(57) - 몇 가지 시도들(12) - 집회 대신 밥

2024.08.22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소위 대형 집회라고 하는 것, 부흥회, 그런 것들을 위해 외부 강사를 세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와 같은 것들이 긍정적인 면이 전혀 없지는 않아요. 다만, 제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단 실증주의 혹은 경험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확실한 증거나 근거, 경험을 중요시하고요, 그것에 따라 판단을 합니다. 고로, 지금 이 얘기도 그러하고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 경향성을 따라가고 있어요. 이와 같은 관점에서 저를 바라보시면 이해가 되시는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암튼, 그런다고 할 때 굳이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집회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은 과거 여러 교회에서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우리의 신앙은 일상의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로마서 12장 1절에서도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영적 예배는 분명 '산 제물의 예배'이지요. '산 제물'은 '살아있는 제물'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살아 있지만 마치 죽은 것처럼 우리의 삶을 드리는 것, 즉 '나는 죽고 그리스도께서만 사시게 하는 삶'을 의미하며, 주일 하루 혹은 집회 한 번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을 예배로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받고 싶으시다는 것이지요.

십의 일조 만이 아니라 물질의 전부가,

일주일 중 주일 하루 만이 아니라 평생이

주님의 것입니다.

그런다고 할 때, 글쎄요? (대형) 집회를 하는 것, 거기에서 말씀을 듣고 있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사실 그때뿐이더라고요. 비유를 들자면, '외식'은 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것이잖아요? 말하자면, 그런 '해악(?)'도 분명 있더군요.

게다가 그 외부 강사들이야, 일반적인 이야기는 할 수 있어도 우리 자신 혹은 우리 교회만을 위한 말씀은 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우리가 누구인지도, 우리 교회의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교회에서 선포되는 메시지는 개교회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담임 목사'를 세우셨다고 보거든요. 그래서라도 '손님'이 와서 '왈가왈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나 봅니다.

그리고 사실 강사들은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설교를 수십, 수 백 번씩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이겠지요. 그렇게 하는데도 잘(?) 하지 못하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닐까요? 그런 그들의 입술이 아닌 삶은 과연 어떤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요. 유명 강사라고 하는 자들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난 적도 너무 많고요. 그래서 삶이 검증되지 않은 강사들의 조미료 친 메시지는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걸 봤어요. 조금 조심스럽긴 한데, 소위 '강단 교류'라고 하는 것... 목사들끼리 서로를 초청하면서 '용돈'을 챙겨주는 거죠. 그 부담은 교회에서 온전히 부담하고요. 저는 이와 같은 행태를 '악한 것'으로 규정합니다. 그래서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한편, 계산을 해 봤어요. 상하이에 있을 때, 한 명의 강사를 초청할 때 드는 비용을요. 왕복 항공권, 숙식비, 강사료, 관광비 등을 계산해 보니, 그 돈이면 대학부 전체 회식을 몇 번 하겠더라고요. 강사가 설교 한 번 한다고 해서 변화되는 사람도 없고, 그 내용이야 그가 여러 교회에서 했던 것이니 유튜브에 들어가 보면 들을 수 있거든요. 그럴 바에야 그 돈으로 함께 먹는 게 낫죠. 입이 열리면 맘도 열리고, 맘이 열리면서 그렇게 공동체성을 강화해 나갈 수 있으니까요.

남에게 챙겨줄 돈이 있으면,

우리 교회 식구들 밥 사 먹이는 것이 낫습니다.

그게 공동체성 강화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이에, 저 혼자 온전히 담당을 했던 상하이 대학부 같은 경우에는 외부 강사를 초청한 적이 없어요. 딤임 목사가 시켜서 세운 적은 있어도, 제가 초청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도 빠짐없이 죽어라고 설교를 했어야 했죠. 그러면서 최선을 다했어요. 좋은 말씀을 전해주기 위해서요.

그러면서 또 열심히 밥을 먹였습니다. 여기저기서 아낀 비용으로, 강사에게 쓸 돈으로 밥 먹였어요. 교회 예산은 먹는 데 쓰는 것 아니라는 욕을 엄청 먹어가면서도 꿋꿋하게 먹였습니다. 그래서 아마 상하이 대학부 출신들은 서로 지금까지 연락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런 방향성이 나름 이 부분에 기여를 하지 않았나 하는 해석을 내려 봅니다.

우리 <세우는교회>의 방향성도 그러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 나라의 모델하우스'인 <세우는교회>의 공동체성 강화,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교회 건물 대신 진짜 교회인 여러분들을 세우는 데 투자하는 것도, 외부 강사에게 쓸 돈으로 차라리 함께 밥 한 번 더 먹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에서의 시행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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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