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원 원서를 다 찢어 버리고, 다른 곳에도 지원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하자, 주변에서 저를 아껴주시던 목사님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너 미쳤냐. 그래, 너는 그렇다 치고, 처자식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그리고 저는 가만히 있는데, 주변 사역자들이 저 대신 일하기 시작했어요. 여기저기 사역지를 알아봐 주시고, 제안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그 당시 부목사님 한 분 중에 상하이한인연합교회 출신 정 00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이 친한 (입사?) 동기 목사님들이 저를 아껴주신 분들이었고, 그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요, 암튼 정 목사님을 통해서 이런 소식을 전해주었어요.
상하이한인연합교회 청년부 목사가 사임 예정이고, 이에 사역자를 뽑을 것이라는...
그래서 그런가 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쉽다고 이미 그곳에는 '내정자'가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역시 또 그런가 보다 싶었죠.
그러다가 목사 안수식을 앞둔 그 주 수요일에 목사 안수 대상자들의 담임 목사와의 최종 면담이 있었습니다. 그때 담임 목사님이 대뜸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자, 앞으로 목사 안수를 받으면 다들 어떻게 할 예정입니까?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목사님이 나가라고 하셨으면서, 뭘 또 그런 걸 물어보세요.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툭'하고 이런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목사님 혹시 상하이한인연합교회 어떠세요?
그러자, 대뜸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어요.
어, 그래? 내가 (상하이한인연합교회 담임 목사에게) 한 번 연락해 줄게!
저는 그 말이 으레 하는 말인 줄 알았고요, 그래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저와 그전에 청년사역팀에서 함께 사역을 했던 문정혁 전도사님이 그때 담임 목사 비서로서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목사 안수 직후였으니) 목사님! 정말 상하이로 전화하시던데요? 상하이한인연합교회 목사님과 통화하시면서 목사님 얘기를 하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