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부임을 하게 된 상하이한인연합교회... 그때 상하이에서 처음 맡게 된 부서는 이랬습니다.
여성 1교구,
남성 1교구,
지혜대학,
소망부,
관리위원회,
작은 소리 큰 기쁨(계간지) 발간
예배 사회
물론, 모든 것이 감사했고, 하나님께서도 말씀을 하신 것이기에 순종할 수밖에 없었지만, 미련은 늘 있었어요. 이 마음이 사실 참 멈춰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젊은이들을 기웃거렸습니다. 청년부야 상대적으로 공간이 작은 곳에서 예배를 드려 제가 노출이 될 수 있기에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요, 대신 대학부가 본당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때 본당 2층 발코니가 있던 때여서 거기에 올라가 예배를 가끔 드렸어요. 그냥 젊은이에 대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기회가 옵니다. 아마 9~10월이었을 거예요. 갑자기 담임 목사가 부르더니, 대학부를 맡아야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학부 사역자가 사임을 하겠다 표명했다고요. (그때는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을 해보니 자발적 사임이 아닌 권고사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때 하나님께서 제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 것 같았어요. 역시, 하나님이시다 싶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나님께서 당연히 이렇게 하시는 게 맞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몇 주 후 다시 불러서 안 되겠다고 하는 거예요. 이유는 이랬습니다. 대학부 사역자가 앙심을 품고, 저는 안 된다고 했대요. 저를 상하이로 데려온 것, 그리고 그 대학부 사역자 옆에 저를 앉힌 것 모두 자신에게 나가라 압력을 주고, 몰아내기 위한 노림수였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래요.
그래서 만약에 정말 제가 후임 대학부 사역자로 앉힌다면 그 예상이 맞는 것이고,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겠다는 말을 했답니다. 그러니, 미안하지만 제게 대학부 사역을 이야기했던 것은 없던 일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대학부를 맡게 할 사역자로 새로운 부사역자를 뽑았습니다. 그게 말하자면 현재 과테말라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이00 목사입니다.
암튼, 그때 너무 또 힘들더라고요. 제가 담임 목사를 찾아가서 대학부를 맡게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한 학기 동안 젊은이들을 기울이다가 상하이에서는 당연히 젊은이들을 맡지 못하겠다 체념을 하고, 마음도 이미 사실 정리한 상태였거든요. 그런 제 마음을 흔들어 놓고선, 결국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조금 잔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을 했길래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함께 여성 교구 사역을 하셨던 교구장님과 이런 상황과 기도를 나누면서 속상한 마음을 나눠드렸더랬죠.
결국 대학부를 맡기로 한 이00 목사도 부임을 하고, 원래 대학부 사역자였던 최00 목사도 상하이를 떠나기 2주 전이었습니다. 그때, 말하자면 담임 목사가 다시 불렀어요.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제가 대학부를 맡아야겠다고, 인수인계를 받으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