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회심을 한 것이 2002년 1월 21일 월요일... 삼일교회에 출석함으로써 본격적인 신앙(교회) 생활을 시작한 것이 23일 수요 예배 때부터였다고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무조건 돈이 목표였고, 그래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뭘까에 대해 고민하던 중 우연히 공인회계사(KICPA)를 알게 되었어요. 상경 계열의 고시, 경영학과의 꽃이라고 하는... 그 이유는 고등학교-대학교 선배들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지방 출신이다 보니, 제가 나온 학교에 일 년에 고작해야 한 명 또는 두 명 정도 진학을 했고요, 대부분 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사시, 행시, 공인회계사... 시골에서 올라왔으니 입신양명의 꿈을 이루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선배들이 다들 그랬어요. 검사, 사무관, 회계사...
그래서 공대생인 제가 공인회계사를 알게 된 거였죠. 그 당시(2002년)가 말하자면 '끝물' 정도 됐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때만 해도 공인회계사를 패스만 하면 정말 괜찮다 그랬거든요. 돈을 잘 벌 수 있었다는 것이고요, 선배들의 삶이 정말 그래 보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를 시작했고요, 그와 동시에 경영학도 부전공하게 되었습니다. 해보니, 공대 공부보다는 훨씬 쉽더라고요. 사실 1년 선배 중에, 재수를 해서 경영학과에 들어간 사람이 있거든요. 그분이 전북대 공대에 합격했다가 재수를 감행, 이과에서 문과로 옮기고 연대 경영에 합격한 것을 보면서 짐작은 했던 터였습니다. 할 만할 것 같다는 생각이요.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니 기준이 바뀌더라고요. 과거에는 돈이 목적이었고, 그래서 회계사 공부도 시작했는데, 목적이 사라져버렸어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꿈,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말 궁금했어요. 하나님께서 저를 이 땅에 보내신 이유가, 제가 달려가야 할 그 길에 대해서...
그러다가 결국 2003년 6월, 제 동생이 학사 장교로 입대를 할 때, 아버지와 함께 동생을 데려다주면서 1박 2일 정도 남해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 확신을 하게 되었고, 아버지께 말씀도 드렸답니다. 회심 후 아버지께 목회로의 부르심이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기까지, 제가 하나님 앞에서 제 비전을 찾게 된 과정 혹은 방법 대해 쓴 책이 말하자면, 이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