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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39 / 71편

날 향한 계획(39) - 아주 특별한 인도하심(27) ; 상하이→수원

2024.08.01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게 어렵습니다. 설령 정의를 외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완벽하게 깨끗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때로는 더러운 물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세상의 논리입니다. 그래서 다들 그렇게 하더라고요.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정의를 외치고 나름 깨끗한 일을 하려 했던 사람이 발목을 잡히고, 결국 똑같아 지는 일들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깨끗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런 사람들은 결국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더라는 것... 이게 참 힘들어요. 이런 게 세상의 이치인가 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 세상의 이치는 그러하나, 아무리 그래도 하나님 나라 백성은, 교회는, 그리고 목사는 그렇지 않도록 몸부림을 쳐야죠. 예를 들어, '조직'의 결정에 반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하고, 돌이킬 기회(?)를 주는 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마땅한 책임과 의무일 것입니다. 목사라면 더더욱 그래야 하고요, 그래야만 교회가 세상과 같아지지 않을 수 있고요, 그것이 바로 우리의 믿음이며, 거룩을 향한 몸부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게 많이 안타까웠어요. 일단 제가 무조건적으로 교회 건축 같은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세우는교회를 바라볼 때, 아쉽고 또 죄송한 점이 특히 어린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는 필요한 공간 및 그들에게 맞는 시설이 필요하고요, 그러러면 공간의 소유, 리모델링 혹은 교회 건축도 필요하다고 봐요.

다만, 우리가 마주하는 콘텍스트를 고려해볼 때 굳이 건축을 해야 하나 하는 의문과 회의가 들고, 그 안에 일종의 부정과 불의가 개입될 여지가 있으면 반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꼭 해야 하냐는 질문 및 검증을 냉철하게 해봐야 합니다. 암튼, 각 교회마다 사정이 다르며, 각기 다른 사정 가운데 건축이 불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진행하는 경우에 있어 의문을 제기할 뿐입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잖아요? 하나님 나라 백성은 주님 말씀하시면 나아가고, 주님 멈춰서라 하시면 멈춰서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먼저 말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계속 말씀을 드리고 있잖아요? 제가 움직이고, 어떤 것을 결정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먼저 말씀해 주셨다'는 것을 여러 근거를 통해 제시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움직였다고요. 말하자면, 이런 게 안보였더라는 것이지요. 교회의 중요한 결정 가운데... 이런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냈던 것입니다. 목소리만 낸 것이 아니라, 대안도 철저하게 준비해서 제시를 했고요.

암튼, 교회는 '개축'이라는 것을 하면서, 불필요한 리모델링 및 여러 시설 등에 대해 많은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을 결정함에 있어 먼저 하나님의 뜻을 여쭙고자 함께 먼저 기도하지는 않았습니다.(당연히 처음 불법 증축을 할 때도 그랬겠죠. 불법을 위해 기도했다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실리가 없습니다. 층고를 높이는 불법 증축은 철저히 사람, 특히 설교자를 위한 선택입니다.)

나중에 여러 일이 벌어지면서 그제서야 사역자 및 임직자 중심으로 기도를 시켰습니다. 매일 나와서 기도하라고 하더라고요. 건축비가 모자라다고 '작정서'도 쓰게 했고요.(사실 아파트 두 채를 벽을 터 한 채로 사용하고 있는 사택을 팔면 개축헌금을 걷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건 하지 않더라고요. 그때가 사실 부동산 가격 고점이었으니 좋은 값에 팔 수 있었을 텐데... 결국 그 선택 역시 다른 욕심이 작용을 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많이 불편했고요, '작정서'는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교회 안에서 '건축헌금작성서'를 요구하는 것도, 저의 신앙상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었기도 했지만, 그렇게 돈을 쏟아 부어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었으니까요. 분명한 욕심이 개입되어 있으되, 교인들의 상황과 형편을 고려하지 않는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작정서를 제가 작성을 하고, 교인들에게도 독려한다면 저는 저 자신과 다른 이들을 기만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작성서를 독려하라는 지시에 순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정서는 작성하지 않았고요, 다만, 그래도 몸담고 있는 교회의 일원이고, 교인들이 함께하고 있기에 헌금은 드렸습니다.

암튼, 이런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교회가 바른 방향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대안을 가지고 피력했고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한국 사회 안에서는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더라는 것...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저의 성향과 기질, 코로나19로 인한 유학생 및 어르신들의 감소라는 상황이 맞물려, 결국 올 게 왔던 거죠.

2021년 8월 26일, 목요일, 오전 사역자 회의 후.

(이 날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건, 너무 불쾌하고 치욕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담임 목사가 방으로 불러 이야기합니다.

무슨 말 하려는지 알지?

나가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너보고 나가라고 하지 않았어.

절대 그런 말 하고 다니지마.

어차피 네가 부사역자 생활을 한 번 더 하든,

청빙을 받아서 가든,

나한테 연락이 오게 되어 있어.

그러니까 조용히 있다가 나가.

일종의 협박이었죠. 교계가 사실 좁고 부사역자의 경우 직전 교회의 입김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사역자들은 이게 무슨 의미인지 다 압니다. 길을 열어주는 것보다, 길을 막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암튼, 그때 그 말을 듣고, 이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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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