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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35 / 71편

날 향한 계획(35) - 아주 특별한 인도하심(23) ; 상하이→수원

2024.07.27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중국을 좋아했던 것은 제가 청년을 좋아하는 이유, 인테리어 중에서는 콘크리트 벽이 노출된, 뭐랄까 좀 거친 표현을 좋아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완의 미'가 있기 때문이고, '미완'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나아지고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잖아요? 그래서 좋아했고요, 중국이 정확하게 그랬어요. 많이 어설펐고요, 그 안에서 말하자면 청년의 가능성을 보았답니다.

중국은 성장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이런 게 있었어요. 과거에는 용인되었던 것이 지금은 불법인... 제가 처음 중국에 갔을 때만 하더라도 상반신을 탈의 하고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어요. 과태료를 물렸기 때문입니다. 분리수거도 하기 시작했고요. 말하자면 이런 맥락의 일이 벌어진 겁니다. 건축법, 소방법의 제재를 받기 시작한 거죠.

과거, 지금의 예배당에 들어올 때에 불법으로 증축을 했었답니다. 한국 많은 교회처럼 층고를 높였어요. 원래 건물의 천정을 제거하고, 그 위에 증축을 하고 예배당의 뒤편에 발코니를 만들어 사용했던 것이 법에 저촉이 되었고, 그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이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해줬으면서 왜 지금와서 말을 바꾸냐는 식의 논리보다는, 애초부터 법을 지켰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각 교회에서 이런 논리를 들이대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건 엄연한 불법이고, 꼼수이며, 그랬던 자신을 반성하고, 회개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믿음은 해석. 저는 이걸 하나님의 사인 혹은 경고로 봤어요. 생명 없는 건물 아닌, 생명에 목숨을 거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사명임을 깨닫게 해주시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이에 이와 관련된 제안을 했지요.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마침 옆 호텔에서 5층까지 본인들이 인수하여 사용하고자 하는 요청도 있었으니, 이참에 5층을 넘기고, 2~4층을 지혜롭게 활용해 보자는 제안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제안서까지 작성해서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로서, 교민 사회의 어려움, 앞으로 교민 사회가 축소가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교인도 줄 것이며, 이에 대한 대응을 선제적으로 하자는 취지에서였습니다. 그렇게만 하면 월 임대료도 대폭 줄일 수 있고, 줄인 임대료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일들을 능력있게 수행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때문에 제가 얼마나 미움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제 기억에는 그때 확실히 눈 밖에 난 것 같았어요. 사실 목사의 입장에서만 말씀을 드리면, '같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모아서 예배하는 것'이 좋아요. 그렇게 할 때 설교하는 사람도 소위 '맛'이 납니다. 저도 그래요. 그 마음이 아마 거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들 교회를 크게 만들고, 동시간에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설교를 하는 겁니다. 교회 건물을 크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고작 일주일에 몇 번 못채우는 예배당, 나머지는 비어있는 예배당을 위해 과욕을 부리는 거죠.

그리고 정확하게 그 논리를 댔어요. 개축의 과정, 즉 5층을 헐어내고 다시 원상 복구를 하는 기간 동안에 3층과 4층 등에서 나누어 예배를 할 때, 교인들이 다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이 '은혜가 된다'는 논리로, 5층을 포기할 수 없으며, 그 외의 의견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건축(개축) 헌금 작정서도 쓰게 하면서까지 일을 진행시켰습니다. 그 사이에 임시 본당으로 사용하고 있던 4층 중예배실을 또 리모델링을 했고요, 리모델링도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주저앉아, 제 기억에는 한화 5,000만원 정도를 또 날렸습니다. 돈이 여기저기에서 줄줄 새었던 거죠.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인간이 욕심을 부리면, 돈이 줄줄 새도록 만드시더라고요. 계속해서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그것을 통해 돌이키길 바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그 생각이 들었어요.

아...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구나...

힘들어하고, 하나 둘씩 중국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교민/교인을 외면하고, 생명 없는 건물에만 욕심을 부리니, 그에 대한 일종의 심판, 징계일 수 있다고 느껴졌어요.

그러면서 더 무서운 게 뭐였냐면, 그렇게 무리해서 엄청난 돈을 들이고, 교인들에게 건축(개축) 헌금 작성서까지 받아내면서 수 억 원을 들여 철거 및 원복을 하고, 리모델링을 해서 마련한 원래의 5층 본당...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코로나 19로 인해, 사용하지도 못했다는 것... 한화 기준 월세 5천만원을 지불하면서도 코로나로 인해 교회에 아예 못들어갔습니다.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그래서 만약에, 제 제안을 받아들였더라면... 그때 기회를 주셨을 때, 5층을 원상복구하라고 할 때, 옆에 있는 호텔에 넘겼더라면, 개축 비용도, 그만큼 임대 비용도 줄일 수 있고, 그래서 그 돈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미한 일들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사이에 사역자들만 내보냈던 아쉬움이 있었더랬죠. 말하자면, 이 부분에 대해 '눈치 없이' 자주 이야기를 했더랬죠. 지금이라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여러 제안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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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