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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55 / 71편

날 향한 계획(55) - 몇 가지 시도들(10) - 나와 친해질 필요는 없어

2024.08.20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교회는 공동체이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공동체의 의미는 '함께 나누는 모임'인 것이지요.

COMMUNITY=COM(함께) + MUN(나누다)

아울러, 몸이라는 의미는 한 마디로 이런 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로 몸으로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그래서 말하자면, 사도 행전에 등장하는 처음 교회 안에서 서로의 가진 것을 '나누며' 서로를 돌봤던 것이고, 그래서 이와 같은 표현이 있는 것이겠지요.

그들 가운데는 가난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사도행전 4장 34절

'네 이웃을 너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의 구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교회라는 것이며, 하나님 나라가 그렇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와 같은 모습을 지향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관점으로 현대의 교회를 살펴봤어요. 정말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던 교회를 이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요. 그런다고 할 때 아쉽고, 안타깝게도 저의 답변은 '아니다'였습니다. 그러면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던 교회의 모습을 이뤄갈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봤던 것이지요.

일단, 교회답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분명 이런 게 있었어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입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예배만 드리되,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듯이 찬양팀과 설교자만 '보고' 떠나지요. 옆 사람이 누구인지 사실 잘 몰라요. 옆 사람과 인사하라고 하면 늘 어색합니다. 말 한마디 안 나눠본 사이인데, 그것도 늘 바뀌거든요. 교회의 규모가 클수록 더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자신과 상관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생각을 한 것이지요. 옆을 보게 해야겠다고 말입니다. 옆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도록 해야겠다, 친구를 만들어줘야겠다고요. 그래서 서로 친밀해질 수 있는 모임을 활성화하는 방안, 주일 소그룹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서로 만나 친해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하되 이런 걸 했어요. '입이 열려야 맘도 열리니' 입을 먼저 열게 했습니다. 간식과 식사를 제공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보통 모임을 할 때 간식, 식사비의 경우 리더 한 사람이 그것을 부담하는 것은 부당할뿐더러, 부담이 될 수 있잖아요? 아울러, 더치페이를 하더라도, 그중에 어떤 사람은 '작은 부담'조차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전부 부담하는 것으로 했어요. 대학부에서 부담을 한다고 하니 정말 부담 없이 사람들이 올 것 같았고, 그래서 정말 많은 이들이 동참을 했습니다.

그것은 결국 배려고, 사랑이었어요. 무엇보다 공동체를 만들어주고, 공동체를 만들어줌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게 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에 따른 시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교회 예산은 먹는 데 사용하는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수많은 소리를 들어야 했지요. 오해도 많이 받았고, 호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시행을 했답니다. 이게 공동체니까... 성찬의 의미도 그런 것, 성찬은 또한 함께 먹고 나누는 것이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모임에서

함께 먹고 나누는 모임,

그게 바로 성찬(식)입니다.

한편, 이런 것도 있었어요. 지금은 부사역자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지만, 예전에는 그랬거든요. 부사역자의 운명은 '나가라'라고 하면 나가야 하는 '풍전등화'와 같았습니다. 나가고 싶지 않아도, 나가라면 나가야 했어요. 그 얘기인즉은, 부사역자들은 언제든 교체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성도님들끼리 친해지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게다가 사역자와의 관계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요. 그리고 사실 사역자와 성도가 너무 친하면 오히려 성도 간의 친밀감이 깨지는 것 혹은 방해되는 것도 발견되었답니다.

사역자인 저는 설령 소외가 된다 할지라도

성도님들끼리는 친해지길 바랐습니다.

오히려 제가 서운할 정도로 서로 잘 지내길 기대했지요.

그것을 응원했고, 그러기 위해 지원했습니다.

암튼, 그래서 성도님들끼리 친해져야 설령 사역자가 교체된다 할지라도 공동체는 지속, 발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이유로, 제가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소위 '판'만 깔아주고, 본인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밥 먹는 모임, 커피 마시는 모임, 미술관이나 음악회 가는 모임, 놀이공원 가는 모임, 소풍 모임 등등 서로가 친해질 수 있는 모임, 공동체성 강화를 위한 시도라면 무조건 지지하고, 지원했답니다. 모든 비용을 책임져 주었고요.

우리 <세우는교회>가 지향하는 것도 바로 그것입니다. 외적으로 성장하는 것보다, 진정한 공동체가 되길 바라는 거예요. 그것을 위한 지지와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정책이 [무료]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게 교회 공동체이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니까, 그래서 서로를 지켜줌으로써, 공생과 상생, 지속적인 공존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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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