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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31 / 71편

날 향한 계획(31) - 아주 특별한 인도하심(19) ; 상하이→수원

2024.07.23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제가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입을 다물고 있는 성경은 못됩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는 성격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났으니 망정이지, 과거 야만의 시대,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존중을 못 받는 시기였다면 이 성격으로 인해 금방 죽었을 것입니다. 그 정도는 아니어도 저 때문에 저희 집식구가 고생을 좀 많이 하긴 했지요. 오죽했으면 이런 말을 했겠습니까?

당신은 식구들 생각은 안 해요?

남들처럼만 하면 안 돼요?

식구를 위해 고개를 숙여본 적은 과연 있어요?

암튼, 늘 불안했다고 합니다. 서운한 것도 많았다고 하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잘 버텨오게 해주셨어요. 이제까지 신앙의 양심을 팔지 않고서요. 이 또한 저의 힘이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이고, 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때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중국에 9년 동안 있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물론, 저는 제 발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제 성격과 남들에게, 특히 윗분들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9년 동안이나 있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분명한 뜻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해본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 어떻게 저 같은 사람이 9년 동안이나, '입바른 소리'를 그렇게 많이 하면서도 버틸 수 있었을까에 대해서요. 그랬더니 이런 게 아니었을까라고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먼저는 제가 못 알아들었어요. 담임 목사가 언제부턴가 계속해서 제게 유학을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니었거든요. 남들처럼, 스펙 쌓아서 목회할 것이면 가장 큰 교단부터 선택을 하고, 유학에, 학위에 제가 알아서 했겠죠. 하지만 저는 목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 할 것이며, 그 여백은 하나님으로 채워 넣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더욱 몸부림치겠다고 다짐을 했던 터였습니다. 저의 스펙이 화려하면(?), 그 스펙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고요,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자랑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비롯된 하나님 앞에서의 결단이었더랬죠.

암튼, 유학을 안 가겠다고 하는 제게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최신 의료 기술을 배우고 와서 생명을 살려야지, 기껏해야 애들 빨간약이나 발라주고 있어야 되겠어?

그거 게으름이고, 직무유기야!

이 말에 저는 당연히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때,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예수님께 하는 것이며, 작은 일에 충성된 자가 큰일에도 충성된 법이고, 상처 난 아이들에게 빨간약 발라주는 것이 대수롭지 않다 말할 수 없으니까요. 게다가 유학을 다녀와야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그와 같은 말은 엄연한 세속적 논리에 따른 것이라 판단되었어요.

그런데 계속해서 불러서 유학을 가라고 하기에, 하루는 대뜸 이렇게 질문을 했죠.

그러면 유학비 대 주실 건가요?

그런 또 아니랍니다. 그러면 저는 돈이 없어서 유학을 못 간다고 하고 나왔어요. 이게 여러 번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에 알게 되었더랬죠. 어떤 부목사가 이런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목사님, 그거 나가라는 얘기예요.

아....

그런데 그때는 이미 저를 내보낼 수 없는 여러 상황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암튼, 먼저는 제가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들어서 오래 있을 수 있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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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