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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38 / 71편

날 향한 계획(38) - 아주 특별한 인도하심(26) ; 상하이→수원

2024.07.31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중국에 갈 때, CCC 단체에서 파송 받아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온 수원중앙침례교회 청년 하나가 제게 한중병음 성경을 선물했습니다.

그 성경을 참 좋아했고요, 늘 그 성경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에게 종종 위 편지를 보여주면서 자랑을 했지요.

그러면서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감당하는 것이 무리가 되는 사역 양과 사역 스케줄로 인해 몸이 부서지는 듯했지만, 지켜야 할 것은 지켰다고 했어요. 날을 넘기고 귀가를 해도 새벽에 일어나 가장 먼저 교회에 도착을 해서 기도를 했어요. 기도를 한 후, 성경을 읽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다른 이들이 사무실에 올 때까지 독서를 했어요. 말하자면, 그래서 목회자로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암튼, 성경도 정말 부지런히 읽었어요. 그러면서 저의 성경 읽기 방법은 다양한 번역본을 통독하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선물 받은 '한중병음성경'을 좀 더 읽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식이었죠. 한중병음성경(개역개정)-새번역-한중병음성경-개역한글-한중병음성경-흠정역-한중병음성경... 암튼 바쁜 와중에서도 두세 달에 한독씩은 했던 것 같아요.

다른 성경이야 성경 통독을 할 때만 읽었지만, 한중병음성경은 심방 때도, 설교 때도 늘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표지도, 내지도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그래서 대학부 출신 미술 학원을 하면서 가죽공예도 하는 청년에게, 그 친구의 생계에도 보탬이 되고자, '비싼 돈'을 일부러 지급을 하고 가죽 표지로 리폼을 했지요.

그리고 그 성경은 귀국을 하면서 교회 식당 이모에게 선물을 하고 왔습니다. 마침 한국어도 좀 할 줄 아는 한족 이모였고요, 중국어도, 한국어도 병행한 성경인데다가, 성경을 구하기 힘든 중국이라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암튼, 어느 날, 그때도 변함없이 새벽 기도를 마치고, 성경을 통독하는데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이 말씀이 들어왔습니다.

...스스로 개척하라...

여호수아 17장 15절

저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음성을 들을 때 성경으로 기준으로 삼거든요. 마음에 와닿는 말씀은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일단은 줄을 긋고, 마음에 담아두면서, 콘텍스트를 살펴봐요.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암튼, 그 마음을 접하면서 다른 때와는 다른 마음의 동요를 느끼면서도 제가 워낙 개척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기에 이 생각을 했어요.

설마, 아니겠지...

그런데... 웬걸요? 바로 이어서 비슷한 말씀이 등장하더라고요.

...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여호수아 17장 18절

솔직히 너무 싫었어요. 부인하고 싶었어요. 많이 불편했습니다. 당연히 거부하고 싶었죠. 죽어도 하기 싫다고 하는 목사 했으면 됐지, 개척까지 하라고 하시는 것은 잔인하시다 싶었습니다. 하나님이 너무 하시는 거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이 마음이 들더라고요.

하나님께서 개척하라시면, 해도 되겠다...

그러면서 예전에 있었던 개척에 대한 불안감, 거부감, 두려움 같은 것이 제 안에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말하자면, 그와 같은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시대를 지나고 있었고, 2021년 7월에 담임 목사가 저를 부르더라고요. 그때는 유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많이 줄어 제 쓸모(?)도 없어진 데다가, '입바른 소리'를 하던 저에 대해 여러 방편을 통해 내색했던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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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