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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63 / 71편

날 향한 계획(63) - 몇 가지 시도들(18) - 특성화 소그룹

2024.08.29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맹목적으로 과거의 것을 답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소유한 살아있는 하나님 나라 백성... 생명은 생존을 위해 기꺼이 변화를 선택합니다. 오로지 생명 없는 것들만이 과거의 것을 고수하지요. 생명이 있다면 마주하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기꺼이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남을 수가 있다고 봅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화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했고요, 지난 코로나 19가 전세계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킨 동력(?)이 되었다고 봅니다. 교계도 마찬가지였고요, 저와 우리 <세우는교회>로서는 그로 인해 지금과 같은 형태의 교회가 용인이 된 면이 있다고 봅니다. 만약에 코로나 19가 없었더라면 글쎄요? 우리 <세우는교회>의 형태는 교회로서 인정을 받기 힘들었을지 몰라요. 사람들에게 일종의 거부감과 저항감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예배도, 일주일에 필요한 시간만 공간을 빌려서 사용하는 것 등등 다양한 시도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다는 점이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한' 우리에게는 정말 감사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안그랬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암튼, 이 부분은 차치하고, 예전부터 좀 의아하게 생각했던 것이 이런 것이었어요. 시대와 상황과 지역과 대상이 다른데, 똑같은 프로그램이나 형식을 고집한다는 것이 저로서는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 교회와 교민 교회는 달라야 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게 응용하고, 적용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 여겼지요.

물론,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교리(교육) 같은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모든 교회에서 새가족반 10주, 양육반 한 학기, 제자반 1년, 사역자반 1년 등등의 프로세스로 무리하게 적용시키기에는 무리가 되는데, 그와 같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고작해야 1~2년 머물다 가는 사람들에게 3년짜리 프로그램은 무용할 수 있는데, 왜 그런 것들을 고집하느냐는 것입니다.

일단, 제가 상하이에서 대학부 사역을 할 때, 이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장기 유학생보다, 고작 한 학기나 일 년만 체류하다 돌아가는 어학연수생의 수가 점점 많아졌어요. 그리고 남학생의 경우 군대를 가고, 방학 때가 되면 다들 한국에 들어갑니다. 1,2월과 7,8월은 아이들이 없는 거죠. 실질적으로 대학부 아이들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3~6월, 9~12월입니다. 그러면서 처음 만난 아이들의 경우 친해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친해질만 하면 귀국을 하더라고요.

이런 상황 그리고 사역자는 저 혼자인 상황 가운데, 대학부를 운영해 나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리더'가 없었습니다. 리더를 양성할 시간도 없었고, 설령 세운다 할지라도 귀국을 하거나, 군대에 가거나, 졸업을 했어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고, 일반적인 교회의 프로세스를 적용시키기에는 맞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변칙'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리더를 쉽게(?) 세웠습니다. 리더의 기준을 확실하게 낮췄어요. 해외에 얼마 안 있다 가는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교회에 나올 정도라면, 어느 정도 신앙의 수준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 가정을 하고, 나름 과감한(?) 모험을 했답니다.

리더에게 요구하는 수준

1. 본인이 예배에 참석한다.

2. 본인이 예배할 때 친구들을 챙겨서 함께 예배한다.

암튼, 위 두 가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리더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울러, 리더도 유학생이고, 학비와 용돈을 부모에게 받아서 사용하거나 본인이 벌어서 쓰니, 리더하는 이들에게는 교통비, 통신비, 그 외 리더 활동을 하면서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지원했습니다. 교회의 이름으로 모이는 모임에 들어가는 것은 모두 영수증 처리를 해줬어요. 그런 식으로 리더의 짐을 덜어주고, 리더로서의 문턱을 낮춰준 거죠. 그리고 그게 나름 적중했던 것 같아요.

한편, 각 사람을 관찰했을 때,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여럿 있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했지요. 만약에 일반적인 GBS를 리드한다고 하면 부담스러워할 수 있지만, 본인이 재미 있어하고, 잘하는 주제를 가지고 자유롭게 하면 부담을 덜 느낄 것 같다고요.

아울러, 과거 GBS라는 것, 그리고 순장반이라는 것 그리고 최근 말씀 드렸던 '어, 성경' 전문 강사의 강의도 마찬가지인데요, 그것들의 진행 방식을 보면, 인도자 가이드북 같은 것을 주고, 그것을 '기계적으로' 읆는 것, 그 정도인 경우가 적지 않더라고요. 그런다고 했을 때, 굳이 그렇게 해야 하나 하는 의문과 함께, 그럴 바에야 서로에게 흥미롭고, 유익이 되는 주제로 소그룹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이것이었습니다.

특성화 소그룹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했어요. 그래서 어떤 소그룹은, 중국어로 성경 묵상을 하며 나누는 것을 하기도 하고,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리더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서 기본적인 일러스트 프로그램 같은 것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단편 영화를 찍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와 같은 [특성화 소그룹] 말고 일반적인 GBS를 원하는 친구들을 위해서는 [일반 소그룹]도 만들어 모임을 진행하였지요. 그때, 많이들 만족했던 성과를 내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던 것 같아요.

말하자면, 이런 것들이 우리 <세우는교회>안에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남들이 하는 것, 과거에 다녔던 교회 안에서 배웠던 것, 남들이 그렇다라고 하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 가운데 유연하게 대처하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우리 각자 안에 있는 여러 '달란트'들이 특색있게 발현되면서, 서로를 빛나게 하는 우리의 공동체 <세우는교회> 그리고 우리의 모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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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