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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10 / 71편

날 향한 계획(10) - 이젠 고집 안 피워요... (3)

2024.06.28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목사 안수를 받으면 나가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수원중앙침례교회를 나오게 되었을 때, 참 많이 힘들었죠. 제가 스스로 원하는 이별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이별을 당해야 하는 것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청년들에게 그만큼 애정도 각별했고요.

목사 안수를 받았을 때 누군가 제게 이런 질문을 했죠.

목사님, 안수를 받으니 뭔가 달라졌어요?

뭔가 특별한 게 있나 싶어서 물어봤을 겁니다. 그때 저는 이런 식으로 답변을 했어요.

달라지긴 뭐가 달라져. 똑같지 뭐... ^^

근데, 이건 있는 것 같아.

목사가 되었으니 전도사 때보다는 너희를 좀 더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그랬습니다. 그 마음이었어요. 아무래도 교회 안에서 전도사보다는 목사에게 주어진 권한 같은 것들이 좀 더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목사가 되어 청년들을 좀 더 지켜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최대한 청년들을 보호했었거든요. 교회에서, 여러 부서에서 청년들을 동원시키고, 열정 페이 같은 것을 하려고 할 때 많이 막아주었더랬죠. 그래서 사실 다른 사역자들이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사역자가 사역자 편을 들지 않는다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할 이야기가 많은데, 암튼 너무 사랑하고 아꼈던 청년들을 뒤로하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 너무 싫었던 저였습니다. 그러다가 여차여차해서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에 가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 교회에 가기 전에 제가 맡기로 한 사역은 분명 '청년부'였습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다 되었더랬죠. 아무래도 제가 청년 사역 경험도 그러하고, 청년들과 관련된 책도 이미 두 권이나 집필한 상태였으니까요. 마침, 청년 담당 사역자가 귀국 예정이었기에 그 부서가 비어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어제 말씀드렸던 것 중에서, "내가 네게 준 청년(사역), 도로 나에게 줄 수 있겠니?"라는 것이, 그저 수원중앙침례교회의 청년부인 줄로만 알았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방금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다음 사역 예정지인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에서 청년부를 맡기로 하고 간 것이니까요. '역시 하나님은 그런 분이셔' 하면서 좋아했었죠. 이삭을 도로 주신 것처럼, 제게도 청년 사역을 도로 주셨던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막상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에 가보니, 청년부서는 기존의 사역자였던 장00 목사가 차지했더라고요. 그리고 소망부(어르신 사역)를 맡고 있던 오00 목사가 소망부를 하기 싫다고 1년 만에 소년부로 옮겼대요. 이에, 남은 부서는 소망부 뿐... 그래서 소망부를 맡게 된 것입니다.

나중에 맡게 된 또 하나의 어르신 사역인 지혜 대학은 윤00 전도사가 담임 목사실로 찾아가 못하겠다고, 전도사라 어르신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어차피 어르신 사역이니 소망부와 지혜 대학을 함께 하라고 해서 맡게 되었습니다. 별것 없다고, 그냥 시간만 때우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지만 웬걸요? 할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더랬죠. 어르신들의 상한 마음도 만져드려야 했고요. 참고로, '소망부'는 교회 출석 어르신들의 구역 모임, '지혜대학'은 출석 유무와 상관없는 문화센터 개념입니다.

정말,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답니다. 제게 주신 비전인 청년사역을 정말로 가져가실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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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