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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 · 8 / 71편

날 향한 계획(8) - 이젠 고집 안 피워요... (1)

2024.06.26

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 1편부터 순서대로 읽어보세요.

성경은 결국 '십자가로의 초대장'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십자가로 인도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고집 피우는 것을 꺾어주시는 것 같아요. 심지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만약에 집착을 보이면 그것을 가져가시더라고요. 마치 아브라함에게서 이삭을 도로 달라 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제 인생에 있어 이와 같은 사건들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제게는 나름 충격적이었고요, 그래서 여전히 그때의 일이 생생하게 생각이 나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먼저, 삼호교회에서 수원중앙침례교회로 옮길 때의 일입니다. 삼호교회에서는 어린이 부서를 담당했어요. 초등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사역을 나름 잘했어요. 졸업 전에 풀타임 사역 제안이 올 정도로요.

그런데 저는 말씀을 드렸듯이 청년에 대한 비전이 있었는데다가, 그 교회에서는 청년부를 맡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세습에 성공을 해서 담임 목사가 된 아들 목사가 청년부를 맡고 있었거든요. 그는 다른 사역자들이 청년들과 어울리는 것을 경계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암튼, 이런 이유 등으로 교회의 풀타임 제안이 감사하긴 했는데, 저로서는 싫었어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푸념을 드렸더랬죠.

하나님, 하나님께서 제게 청년 비전 주셨으면서, 이 교회에 계속 있으면 저는 언제 청년 사역을 하나요?

하지만, 결국 순종하기로 했어요. 하나님께서 하라시면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랬죠.

저로서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물론, '쿵푸 팬더' 이미지로서, 제 팔뚝에 아이들 서너 명씩을 매달고 놀이공원 회전목마(?) 같은 것도 해주는 등 열심히 했지만, 솔직히 아이들은 너무 어렵더라고요. 노력은 해서 할 수는 있어도, 제 강점이 아니라는 것쯤은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풀타임으로 사역을 하게 되면, 그 교회에서 어린이 부서를 맡아야 하는데, 그것이 너무 싫었어요. 그러라고 하시는 하나님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님께서 하라시면 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집을 알아봤죠. 풀타임 사역을 하려면 교회 근처에 집을 마련해야 하니까요. 마침, 행정 목사가 그렇게 하라고, 집을 알아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웬걸요? 그 교회가 서초구 방배동에 있거든요. 저희가 가진 돈과 교회의 지원으로는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에도 집을 얻을 수가 없었고요, 근처 동작구 산동네에도 겨우 집을 얻을 수 있을까 말까였습니다. 그 과정도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어린이 부서를 하라시면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집도 거의 알아보고 계약도 곧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행정 목사가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풀타임 사역자로 임용을 못 하게 되겠다고요. 그 교회 사무장의 입을 통해 한참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담임 목사 아들(지금의 담임 목사)이 말하자면, 그다음에 교회 편람(초안)에 풀타임 전도사로 등록이 되어 있는 제 이름을 지웠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짐작은 갔습니다. 누가 봐도 저는 청년 사역에 어울리는 사역자였죠. 여러 스펙만 봐도요.

그래서 다만, 제게는 이것을 하나님께서 제 푸념을 들어주신 것이라 여겼어요. 아니,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이려 했을 때,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면서 그것을 막으셨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었더니, 다시 살려주신 거죠. 물론, 풀타임 사역을 못 하게 된 것, 그래서 그 뒤에 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래도 감사했어요. 청년 사역을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이삭을 드렸더니, 이삭을 도로 주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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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