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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71편의 이야기 · 1편부터 읽기 →

SEWOONEUN CHURCH · 세우는교회(방향성)

저를 아세요?

2026.02.02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되, 인간을 가장 나중에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역사는 6일 동안 이루어졌으며, 7일째 되는 날에는 안식을 취하셨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쉬지도 졸지도' 않으시지만, 그럼에도 안식을 취하신 것은 우리 인간을 향한 배려로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창세기의 저자로 알려진 모세. 모세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소위 자신만이 '신의 아들'이라는 논리로 사람들을 억압, 착취하되, 쉴 틈도 주지 않고 그러했던 '파라오의 세계'에서 이와 같은 창조 선언은 그야말로 '생명'과 같은 것이었어요. 최소한 엿새 동안 일을 하고 하루만큼은 절대적으로 쉬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인해 일을 멈추고 쉴 기회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어떤 이는 이런 식으로도 해석을 합니다. 사람은 6일째 창조되고, 7일째 안식을 했으니, 사람이 '일'을 한 것은 8일째 부터라고요. 그러므로 사람은 '일'이 먼저가 아니라, '안식'이 먼저여야 한다고 말입니다.

'안식'은 예배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일전에 말씀을 드렸지요? '종교'를 뜻하는 영단어 'religion'의 어원이 '관계'를 뜻하는 영단어 'relation'과 어원이 같다고요. 종교는 결국 '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신과의 관계'를 맺는 것, 그게 바로 종교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기독교 신앙은 다른 종교와 다른 지점이 있어요. 그것은 다른 종교의 경우 '어느 특정인', 예를 들면 '왕'이나 특정 지배 권력자 혹은 그 신앙을 갖는 사람만이 신과의 관계를 맺는다고 하며, 다른 사람에 대해 배타적일 수 있지만, 우리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 즉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실은 같은 것이라는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암튼, 안식은 결국 관계를 맺는 것일 텐데, 이것을 우리 일상의 삶에 적용을 시켜보면 이런 게 있을 것 같아요. 일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먼저 쌓는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함께 일을 하면서 관계가 형성이 되는 경우도 있겠으나, 오히려 일을 하면서는 관계가 틀어지고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다고 할 때, 교회 안에서 이런 게 참 아쉽습니다. 일부터 하려고 한다는 거죠. 교제를 해보지도 않았고, 커피나 식사 한 번 해보지도 않았으며,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부터 시키더라는 것... 특히, 군소리하지 않고 일을 잘 하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일을 얹혀주더라는 것... 그로 인해 지쳐서 떨어지거나, 정작 자신이 책임져야 할 자신의 삶에는 소홀히 하게 되는 것들,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들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 나라 (원리)를 모르는 데에서 비롯된 비극이라고 봐요. 하나님 나라의 모델하우스여야 할 교회 공동체가 오히려 '일 중독'에 빠진 세상, 사람을 그저 어떤 과업을 수행하는 '도구'로 오용하는 그릇된 방식에 젖어 있는 증거라고 봅니다. 최근에도 하나님 나라 운운하는 사람들, 그것도 '알 만한' 사람들이 더더욱 그러한 것을 어디선가 목격하면서 참 많은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일하라고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나와 관계 맺자'라고 부르셨어요. 이 점을 기억하고, 관계 맺기에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그러면서 그 관계라는 것이 그저 소소한 일상, 삶 속에서의 잡담 같은 것들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더라는 것... 하나님 안에서는 거룩하지 않은 것이 없고요, 또한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임을 알아 그렇게 소소한 것들을 통해 관계를 조금씩, 조금씩 쌓아가면 좋겠습니다.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마태복음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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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