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경험은 현재의 원인이 되고, 그것을 통해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게 됩니다.
과거에 이런 경험을 했어요. 교회 안에서 경험했던 일종의 차별 같은 것이었지요. 부사역자 간에도, 담임 목사와 부사역자 간에도, 심지어는 '하나님 나라를 표방하는 교회'에서 마저도 그랬습니다.
먼저, 이제 막 사역을 시작했던 때, 교육 전도사 때 경험했던 일입니다.
아마 추석 때였을 거예요. 아무래도 명절 때에는 성도님들이 목회자들에게 뭔가를 챙겨주는 것이 있어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사실 목회자의 경우, 예전에는 더더욱 '최저 생계비',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사례 수준이었기에, 그런 것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암튼, 추석 즈음에 우연히 교회 사무실을 갔는데, 명절 선물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성도님들이 목회자들에게 선물하라고 사무실에 전달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내심 기대를 했지요. 그런데 교육 전도사인 저에게는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그것은 오로지 풀타임 사역자들만을 위한 것이었다지요. 형편이 어려우면 파트타임 사역자들이 훨씬 어려운 면이 많았는데, 그게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어서, 취약 자녀를 두었던 때인 목사 시절 때에 경험했던 일입니다.
그 당시 담임 목사의 자녀들은 고등학교 이하의 경우에 국제 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부사역자들의 자녀는 한국 학교까지만 지원이 되었지요. 당연히 국제 학교의 경우 학비가 몇 배가 비쌌고요, 웬만한 한국 대학의 등록금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아울러, 담임 목사의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에는 모두 해외로 유학을 갔어요. 하나는 홍콩으로, 하나는 미국으로... 당연히 학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부사역자들의 경우에는 대학생 자녀의 경우, 학비 지원 자체가 없었지요. 사실 대학에 진학한 자녀를 둔 부사역자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부사역자의 경우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거의 내보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비용의 문제였습니다.
암튼, 그 외에도 여러 사례들이 있었는데요, 저는 이게 공평하지 않다고 봤어요. 물론, 세상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기업의 논리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라면,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표방하는 곳이고 '공동체'라고 한다면, 그래서는 안 된다고 봐요.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되고요, 오히려 더 힘든 이들에게 더 베푸는 것이 맞습니다.
설령 자격이 설령 없다 할지라도, 더 챙겨주는 것을 우리는 은혜라고 배웠습니다. 은혜의 원리로 작동되어야 하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이고요.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공동체라고 한다면, 뭔가 좀 달라도 달라야지 않겠어요?
이런 이유는 우리 교회는 이렇게 합니다. 예를 들어, 담임 목사의 자녀에게 학비 지원을 해준다고 하면, 그것과 동일하게 부사역자의 자녀에게도 적용을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담임 목사, 부목사 개념이 없기도 하지만...) 나아가, 목사 자녀들에게 학비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성도님들의 자녀들에게도 동일하게 그것이 적용되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 세우는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