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인지장애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이 있는 것을 봅니다. 치매라고 하는 그 무서운 병...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주 말씀드렸던 부분이지요.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 할머님도 인지장애증이셨다고요. 그랬던 할머님을 큰 고모님께서 모셨는데, 케어하시던 큰 고모님이 먼저 소천 받으셨다고요. 그만큼 인지장애증이 무섭습니다. 본인은 본인대로 힘드시겠지만, 사실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어쩌면 케어하는 분일 수 있어요. 인지장애증에 걸리신 분은 사실 모든 기억이 사라지잖아요? 그런데 그분을 케어하시는 분은 그 모든 것들이 마음과 몸에 새겨집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필연적으로 발생된 무서운 질병인 인지장애증... 이게 참 무섭고 두려운 것은, 이제까지 쌓아왔던 '좋은 추억'들을 앗아간다는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원망과 분노만 남게 되더라고요. 이 얼마나 큰 비극이겠느냐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좋은 추억만 남아도 모자란데요. 아울러, 케어하시는 분의 경우 몸과 마음에 극심한 상처가 남아 큰 병을 얻게 되는 경우도 많이 목격하였습니다. 저희 큰 고모님처럼요.
그래서 생각해 보는 거예요. 열심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사례를 찾아보는 거예요. 그러면서 구상하고 여러분들과 나누고, 함께 이뤄가기를 바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동체적 돌봄'인 것입니다. '독박 육아'라는 말이 있듯이, '독박 케어'가 되지 않도록...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돌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함께 하는 것이지요. 쉼을 선물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케어하는 분을 케어해 드리는 거예요. 혼자가 아님을, 우리가 함께하고 있음을, 보이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도 어떤 한 분의 어머님께서 그 병에 걸리시고, 어머님을 케어하는 과정 가운데 겪었던 일들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부디, 우리 주님 불쌍히 여겨주시길.... 우리의 공동체가 '공동체적 돌봄'을 통해 서로를 살릴 수 있기를.... 이제는, 교회가 변화된 세상,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며, 그에 따른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찾아, 그 일을 수행해야 할 때입니다.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합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고린도전서 12장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