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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 날 향한 계획김현성 목사의 삶과 세우는교회의 시작에 이어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눕니다.71편의 이야기 · 1편부터 읽기 →

SEWOONEUN CHURCH · 세우는교회(방향성)

누구나 함께, 모두가 함께

2026.01.26

우리 세우는교회의 방향성 그리고 제 목회 사역의 원칙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 많습니다. 성향이 그런가 봐요. 아무래도 공대 출신이다 보니, 관찰을 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시행)을 하면서 어떤 것을 확증하는 스타일이 제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한계를 인정하고, 제가 다 경험할 수도 없고, 모든 것을 알 수도 없지만, 그와 같은 점을 인정하는 가운데 저희 개인적인 성향과 특성을 사역에 녹아내고 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이런 것을 보았어요. 교회 안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았고,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관찰도 해보고, 숙고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제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가 없지만, 저나 교회 안에서 제어가 가능한 영역이라면 그것을 제어하고 뭔가 구체적인 시행을 통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진행했던 일들이 있습니다.

암튼, 그런 맥락에서 볼 때, 먼저는 교회 안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의 경우에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되고 있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쉽게 얘기해서 '먹고사는데' 부담이 되지 않는 이들이 교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생계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야만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럴 여력이 없었던 거죠. 설령 교회에 나온다 할지라도 예배만 드릴뿐, 그 외의 활동, 예를 들면 교제 같은 경우에는 피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교제를 하려면 설령 '더치페이'라 할지라도 돈이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가설'을 세웠어요.

이에 실험을 했던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생계에 치여 한 주간 동안 피곤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을 위해, 교회가 일을 최대한 만들지 않는 것이었어요. 성경적으로도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세상'이니, 교회 안에서는 그저 누리고, 회복해서 '세상 속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를 알렸고, 교회에서의 일, 행사 같은 것들은 최소화했습니다. 그러니 아무래도 교회에 오는 것에 대해 부담이 덜 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리더'들 같으면, 본인이 맡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뭐라도 사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부담이 되어서 '리더'를 맡지 않을 수 있기에, '공적으로' 지출하는 것들, 예를 들면 모임에 필요한 간식이라든지, 통신비라든지, 선물 같은 것들을 실비로 보전해 주었습니다. 주일에 생계를 위한 알바 때문에 예배를 못 드리는 유학생들을 위해서는 장학금을 줌으로써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식으로 해봤더니, 물론 100% 그것에 호응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악용'하는 경우, 혜택은 혜택대로 받고, 이러한 취지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긍정적으로 반응한 경우들이 훨씬 많았던 것을 경험했습니다. 말하자면, 이와 같은 경험이 우리 세우는교회와 저의 사역 방향을 결정지었고요, 이에 우리 교회 안에서 이와 같은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가장 낮은 자, 가장 늦게 걷는 사람에 시선을 맞춰야 합니다. 그 수준에서 생각을 하고, 모두가 함께 한 걸음, 한걸음 걸어나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곳, 그곳이 하나님 나라의 모델하우스여야 할 교회 공동체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우리 자신 같지 않을 수 있어요. 나는 만원 한 장이 혹 별거 아닐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천원 한 장도 크게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제를 하거나, 그 외 교회 안에서 뭔가를 한다고 할 때, '더치페이'를 한다고 해도, 그것이 부담이 되어 '여러 핑계'를 대며 그것에 참여하지 않을 수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세우는교회는 모든 것이 '공짜'입니다. 교회 안에서 진행이 되는 모든 일들에 대해 따로 부담을 지우지 않습니다. 교제 시간에 간식이나 식사도, 어떤 행사 같은 것에 참여할 때 회비도, 제가 심방을 할 때 음료나 식사비도 모두 교회에서 지불을 합니다. 상황에 따라 본인의 의사에 의해 본인이 지불한 적이 물론 있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고요, 거의 대부분은 이 원칙을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그러하기 때문이죠. 설령 어느 누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할지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부담을 가지지 않거나 덜 가지고 교회 안에서 우리 서로서로를 누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커피값, 식사비가 없어도 교회에서 부담을 하기 때문에 누구나 편안하게, 부끄럼 같은 것도 느끼지 않고 누릴 수 있게 하는 것... 이러한 방향성 안에서 앞으로도 우리 세우는교회 공동체는 모두가 함께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갈 것입니다.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영광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회당에 화려한 옷을 입고 금반지를 끼고 들어오는 사람과, 또 남루한 옷을 입고 들어오는 가난한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여러분이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에게는 특별한 호의를 보이면서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말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등상 아래에 앉든지 하시오" 하고 말하면,

바로 여러분은 서로 차별을 하고, 나쁜 생각으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 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야고보서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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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11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