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복이 사랑하는 우리 모든 식구들 위에 가득가득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어제 성탄절, 잘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교회는 사정상 따로 성탄절에 예배를 드리기보다는 성탄절이 포함된 주간, 보통 대강절 넷째 주일에 '성탄 감사예배'로 성탄절 예배를 대신합니다. 일주일에 단 한 번만 예배 공간을 빌려 사용하는 우리 세우는교회... 그래서 좀 아쉬울 수 있어요. 성탄절 예배도, 송구영신예배도, 1월 1일에 있는 신년감사예배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은 사실 우리 교회의 방향성, 설립 취지와도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는 것... 우리 교회는 우리 교회 자체가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아요. 오히려 성도님 한 사람 한 사람, 개개인이 세워지는 것을 바랍니다. 그것을 위해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것이 있지요. 그러한 포기로 인해 생긴 여유를 개개인 및 그 가정을 위해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아울러, '일상의 영성'을 추구하는 교회로서, 어떤 특별한 절기만이 아니라, 매일매일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천천히, 한 걸음씩 신앙의 여정을 걸어나가기를 바랍니다. 어떤 특별한 날에만 '빚진 것을 탕감하듯' 반짝 예배하고 신앙인의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는 평소의 삶 속에서 그러하기를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외에 각 사람, 한 분, 한 분이 많게는 예배 모임 장소에서 편도 2시가 반이 걸려야 하는 것도 있고요, 생계의 문제로 주일이 아니면 시간을 낼 수 없는 우리의 지체도 있습니다. 암튼, 이런저런 것들을 고려한 가운데 내린 결정이고, 교회의 방향성입니다. 그러므로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고, 소중한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끔은 이런 시간에 함께 하는 '특별한 모임'도 해보면 좋겠다 싶어요. 방향성은 그러하지만, 그럼에도 이 부분을 원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 테니까요. 비록 모두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는 없을지라도, 이런 소소한 배려가 있는 우리의 공동체이길 기대해 봅니다.
이제 돌아오는 주일이면 2025년도 마지막 예배입니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올해도 감사하게 지내올 수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우리 주님을 더욱 힘써, 찬양, 예배할 줄 아는 우리의 공동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로마서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