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내가 살아야 남도 살릴 수가 있습니다. 먼저는 우리의 공동체가 존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공동체로 인해 우리 자신도 살 수가 있습니다. 공동체 없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는 법. 고로, 우리 개개인은 힘써 우리의 공동체를 살려야 합니다. 살리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 고민은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지난번에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올해부터 <느헤미야교회협의회>에서 소소한 일이라도 도맡아 하겠다고요. 공동체에서의 일이라는 것을 할 때 보통 '직함'이라는 것을 부여하지만, 그것은 부담스럽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우리 <세우는교회>가 <느헤미야교회협의회>에 가입을 한지 이제 2년 반이 겨우 넘었고, 우리 <세우는교회>가 설립이 된지 만 3년을 겨우 넘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무슨 직함을 받고, 뭔가 나서서 한다는 것이 맞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 성향 자체가 직함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것도 있어요. 그저 참여하라는 모임에 '일부'라도 꼬박꼬박 참석을 하고, 공동체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바, 즉 회비를 꼬박꼬박 낸 것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느헤미야교회협의회>가 돌아가는 상황, 일련의 프로세스를 알아가는 것이고, 소위 '바닥부터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드렸어요. 시켜주시는 것, 그중에서 우리 <세우는교회> 공동체의 사역과 배치가 되지 않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요. 이런 이유로 돌아오는 5월에 있을 정기 콜로키움에서 뭔가를 하기로 했어요. 마침 수원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숙소라든지 그 외의 일들을 제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느헤미야교회협의회>의 방향성 등으로 인해 개교회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열악해요. 이중직 목회를 하는 분도 많습니다. 임원으로 섬기는 분들 중에서도 이중직이신 분들, 그러면서 목회도, <느헤미야교회협의회> 임원으로도 활동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걸 그냥 보고만 못 있겠더라고요. 우리는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종종 말씀을 드렸듯이, '소수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함께 짐을 짊어지는 것이 하나님 나라 공동체인 것이지요. 그래서 그 부담감을 늘 가지고 있다가, 마침 말씀을 꺼내 주셔서 순종을 했던 것입니다.
지난번 모임 때, 회의록을 봤어요. 그러면서 각 개교회의 회비 납부 현황도 우연히 보았습니다. 회비 납부는 회원으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하는 의무이고 책임입니다. 40개 정도 되는 교회 중에서 우리 <세우는교회>가 회비를 두 번째로 많이 냈더군요. 그렇다고 우리 교회가 두 번째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큰 규모의 교회에 속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우리 <세우는교회>는 '말씀을 드렸다시피, 교회의 규모에 따라 정해진 회비보다는 한 단계 높여서 회비를 납부하되, 매년 그 금액을 상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세우는교회>가 최소한 <느헤미야교회협의회>에서 '저수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꿈이라 말씀을 드렸습니다.
보니까요,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게 하려면, '하나님 나라 가치'를 삶 속에서 실현해 나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하나 세워져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세상의 흐름은 분명, 하나님 나라를 거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 가치에 따라 살면 바보가 될 수 있어요. 왕따당할 수 있고,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분명, 좁은 문, 좁은 길입니다. 십자가인 거죠. 그래서 경제적으로도 쉽지 않아요. 말하자면, 그것을 도와주자는 것이지요.
'얼마 안 되는 물질'이지만, 함께 나눔으로써, '조금만 더 버텨보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 한 교회, 한 교회가 버티면 언젠가는 하나님 나라가 세워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 꿈을 품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기도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시행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제까지 <느헤미야교회협의회>, <사단법인 느헤미야>에 정기 후원하는 것에 더하여 올해부터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까지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느헤미야교회협의회> 소속 교회 중 <느헤미야>의 유관 기관에 가장 많은 후원을 하는 교회가 우리 <세우는교회>일 것입니다. 금액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지만, 금액 또한 중요합니다. 그래야 <느헤미야>가 존속할 수 있고, 그래야만 '느헤미야의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세우는교회>는 참으로 '공생과 상생, 지속적인 공존'을 지향하되, 말과 혀로만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합니다.
반복해서 말씀을 드리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가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가능하고, 그래서 함께 해보자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야 남도 살릴 수 있고, 우리의 공동체가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넉넉할 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우리도 아직 미약할 때 하는 것은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믿음으로 보이라시는 것 같았어요. 이제까지 그 믿음을 보였고, 그래서 그 믿음 위에 우리 <세우는교회>에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셨으니, 그 은혜에 따라 순종의 발걸음을 걸어갑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도 해봐요. <느헤미야교회협의회> 소속 교회로서 우리 <세우는교회>가 <느헤미야교회협의회>를 외면한다면, 소속 교회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도외시한다면, 과연 제가 우리 <세우는교회>에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말입니다.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 하였습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그 성경 말씀을 따라 부족하지만, 부끄럽지만 작은 발걸음을 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