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이자, 우리 교회의 분명한 방향성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와 방향성에 따라 우리 <세우는교회>가 세워졌고, 운영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말씀드리고, 시행을 하였습니다. 소수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했어요.
그리고 예를 들어, 예배 팀의 경우에 있어 몸이 아프고 사정이 있다 할 때, 당연히 쉬라고 하였고 일을 보라 하였습니다. 주일을 껴서 여행을 가고 싶다면 가도 된다고 하였지요.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도 예배라고 했어요.
이런 등등의 사정으로 인해 섬기는 자리가 비워진다면, 아무것도 없이 함께 목소리로만 찬양을 해도 된다고 했어요. 하나님께서도 이렇게 하려고 하는 우리 마음의 중심을 아시고, 이것이 '이웃을 우리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실 것이라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사람 마음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요. 안 그래도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교회, 제가 이제까지 지나온 교회에서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모든 사정을 봐주지 않았어요. 오히려 '예배의 중요성', '섬김의 책임'을 운운하면서 공백이 생기지 않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랬을 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수사를 사용하면서 사람들을 길들였던 면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맥락에서 '처남의 결혼식'에 참여하지 못했더랬죠. 저를 대신해서 제가 맡은 역할을 해줄 사람을 세우고, 빈틈 없이 준비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허락해 주지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렇게 강요했던 담임 목사는 이런저런 구실을 만들어서 자주 주일을 비웠던 씁쓸한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예배가 무엇인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면, 충분히 여유로울 수 있고, 관대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결국 욕심 때문일 수도 있다고 봐요. 사람을 통제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통제하고 길들여야 교회가 내부적으로 단속이 되고, 외적으로 커질 수 있는 면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대로, 이런저런 사정을 다 헤아려주면 그게 쉽지는 않은 면이 있기는 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그래야지요. 서로를 믿어주고, 지지해 주어야지요. 연약함과 사정을 보듬어 주는 것이 맞는 것이지요. 때로는 속는다 할지라도 나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속아주는 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지요.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고 한다면, 그 하나님을 따라 행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요.
오래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찾아가서 밥도 사주고, 연락도 취합니다. 자주 하지 않는 것은 그들에게 부담 같은 것들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지, 관심이 없어서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가끔 연락을 하는 것에도 부담이 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연락도 조심스럽습니다. 교회에 나오라는 식의 압박으로 느껴질까봐...
어떤 이는 제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써요. 교회에 나오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말입니다. 너무 미안해서 이제 그 말도 어렵다고요. 그런 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교회에 안 나와도 괜찮다고요. 자주 보고, 함께 예배하면 너무 좋지만, 그저 교회에 나와 자리를 채우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요. 다만, 건강하면 된다고, 아무 일 없이 밥 잘 챙겨 먹고 잘 살면 된다고요. 하나님 함께하심을 믿고, 하나님께서 건강과 평안을 주시길 기도한다고요. 그리고 우리가 기도하고 있다고요.
사람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건강, 안전, 행복하기를 바라며, 함께 한 걸음, 한 걸음씩 포기하지 않고, 서로에 대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그런 신뢰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
마가복음 2장 2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