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가 되니 주변에 점점 경조사가 늘어나는 것을 경험합니다. 올해만 해도 벌써 수차례이고, 제가 직접 주례한 것만 세 쌍입니다.
여러 경조사를 참여하면서 발견되는 것이 있어요. 물론, 각 개인 및 가정의 특성에 따라 다른 것도 있겠지만, 일종의 인구 변화에 따른 변화가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저희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형제가 보통 여섯 일곱씩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형제는 둘이고요, 요즘은 둘 만해도 다자녀에 속한다고 하지요.
암튼 과거에는 경조사에 식구들, 그 친인척만 해도 사람들이 적지 않은 면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아무래도 '큰일'을 치러야 할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어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형제자매 친인척 간에 서로 조금씩 도우면 여러모로 수월한 게 있었지요. 경조사 때에 식구들이 많으면 아무래도 '든든한' 것들이 있더라고요. 보는 사람의 마음도 그래요.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덜 할 것 같습니다. 여러 사례를 통해서도 그렇고 확실히 예전보다는 식구들, 친인척들의 수가 줄은 것 같아요. 통계적으로도 사실 이게 맞는 것이겠지요. 이런 면들 속에서 결혼식이라든지, 장례식의 문화가 아무래도 달라지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비혼, 미혼, 1인 가구의 증가도 분명 영향을 끼칠 것이고요.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경조사가 간소화될 수밖에 없는 것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큰일'은 '큰일'... 한 사람 혹은 한 가정으로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다고 할 때, 그 역할을 교회 공동체가 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고, 또 그것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그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함께 해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