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9월의 첫날입니다. 사랑하는 모든 식구들 위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평강이 가득 넘치기를, 그렇게 시작하는 9월, 이번 한주 그리고 오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요즘 보니까요,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더라고요. 올해 제가 주례를 한 결혼식도 이미 몇 번이고요, 앞으로도 예정이 되어 있으며, 설령 제가 주례는 하지 않는다 해도 여러 지인들과 그들 자녀들의 결혼이 계속해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 달에 최소 두 번씩은 있는 것 같고요, 같은 날에 하는 예식도 여럿입니다.
일단, 고무적이라 생각을 합니다. '포기 세대'라는 말, 그러면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이렇게 결혼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져서요. 결혼을 하면 아무래도 출산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우리 공동체 안에도 근래에 태어난 하온이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하온이가 태어난 지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네요.
지난주 세영, 현빈 결혼식 때에, 상하이 유학생 출신 학생 하나가 청첩장을 하나 건넵니다. 그때 제가 이런 말을 그 친구에게 했지요. 생각해 보니, 유학생 출신이 결혼을 빨리하는 것 같다고요. 그 이유는 아마도 유학 생활을 하면서 외로움과 고난, 어려움 같은 것을 겪다 보니,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좀 더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일 수 있겠다고, 그래서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 친구도 제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동의를 하더라고요.
정말 그런 게 있는 것 같지요? 어떤 이는 돈이 있어야 한다고, 돈이 없기 때문에 결혼을 못 하는 것이라 말을 하지만, 유학생 출신들이 돈이 있어서 결혼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몇 번 말씀을 드렸듯이 중국으로 유학한 학생들의 경우에 특히 그랬어요. 학비나 생활비가 한국보다 많이 저렴하다 보니, 가난한 친구들, 본인이 돈을 벌어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친구들도 적지 않았다고요.
다만, 방금 말씀을 드렸듯이, 분명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의미로는 '눈을 낮췄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유학 생활의 어려웠던 생활이 어느 정도 선에서 만족하게 하는 자족의 마음을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혼에 대한 용기가 생겼던 것으로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어찌 됐듯, 결혼을 한 사람들 혹은 예정인 사람들 모두를 축하합니다.
한편으로는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결국 결혼 생활은 연약한 인간이 서로 함께 기대어 살아가는 거잖아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혼, 비혼인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우리 공동체가 식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제가 자주 말씀을 드렸고, 우리 <세우는교회> 공동체의 방향성이 그러합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결혼도 없다고 하잖아요? 서로를 살려주고, 지켜주고, 채워주고, 세워주는 공동체를 만든다면 기혼이든, 비혼 미혼이든 모두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바라시는 모습일 것 같고요, 앞으로 우리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넘어지면, 다른 한 사람이 자기의 동무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 가다가 넘어지면, 딱하게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 또 둘이 누우면 따뜻하지만, 혼자라면 어찌 따뜻하겠는가?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전도서 4장 9절-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