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봐야 정이 듭니다. 자주 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지요. 그런다고 할 때, 우리 한 번 생각해 볼까요? 우리가 자주 마주하고 보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일단, 저는 이렇습니다. 저희 부모 형제보다도 교회 공동체 식구들을 더 자주 보고, 더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나고, 교제를 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많이들 그러실 것 같아요.
물론, 직장인들의 경우 직장 동료들을 더 많이 보겠죠. 거의 매일 마주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경험을 했어요. 직장은 직장일 뿐이라는 것을요. 아마 직장에서 만난 사람과 평생 친구로 사귐을 갖는 사람은 많이 드물 것입니다.
결국 반복되는 말씀이지만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만난 식구들이 우리와 평생 함께 할 사람들이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까지 이어질 관계이며, 이런 측면에서라도 공동체에 대한 마음과 관심 그리고 각자 및 서로의 노력은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씀이 있지요.
어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우리는 모이기를 그만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그날이 가까워 오는 것을 볼수록, 더욱 힘써 모입시다.
히브리서 10장 25절
그날, 즉 재림의 날이 가까워 오는 것을 볼수록 더욱 힘써 모이라고 권면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추정이 가능합니다. 일단은 그날이 가까워 올수록, '믿음을 지키기가 어려울 것'이 예상되기 때문일 것 같아요. 사단 마귀는 그날이 오기 전에 한 사람이라도 더 넘어뜨리기 위해 혈안이 되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지금 현 사회 및 교계의 상황만 보더라도 그래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서로에 대한 불신과 세대 및 계층, 지역 등 간의 증오를 부추기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믿음을 흔드는 것이 다름 아닌 교회이고, 목사이고, 교인입니다. 그러면서 공동체를 이탈한 이들도 상당하죠.
이런 식으로 우리 모두를 분열케 하고, 파편화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하나 되지 않고 분열케 되어 흩어지면 더더욱 넘어뜨리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어요. 그러므로 흩어지지 않고 뭉쳐서 살게 하시려는 이유로서 히브리서 10장 25절의 권면을 하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암튼, '아직은'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하늘의 권세자, 악한 마귀가 음흉한 속셈으로 이와 같은 식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거예요.
아울러, 백세 시대가 현실이 된 우리 사회 안에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어르신 고독 및 그 외 여러 문제 등을 생각해 볼 때, 그와 같은 안전망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맞고요, 그 역할을 국가에만 오롯이 맡기는 것보다는 공동체적으로 그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어요.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공동체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 판단합니다.
말하자면,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우리 교회의 지향점이 '사람을 세우고, 공동체를 세운다 (& 자연 생태계를 세운다)'는 것이었어요. '공생과 상생, 지속적인 공존을 지향한다'는 것이었고요, 그것의 시행 방법으로서 '열이 모여 하나를 세운다(십일조의 운용)'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세우는교회>는 변화하는 미래 환경 및 마지막 때를 준비하면서, 공동체(성) 강화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예배만 드리는 교회가 아닌 이유, 예배 후에 교제의 시간을 강조하되, 세대 간의 소통을 추구하는 이유, 교회가 '완만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각자 한 번 생각해 보셔요. 현재 및 미래의 상황에 대해 여러 방편을 통해서 관찰 및 숙고해 보시고요,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방금 말씀드린 부분, 즉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가 되신다면, 우리가 공동체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이며, 우리의 공동체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는가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셔요.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교회 공동체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셨는데, '몸'의 의미는 무엇인지, 몽인 공동체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은 늙습니다. 외로워져요. 홀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육체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 외 불확실한 주변 상황의 변화도 있어요. 눈을 뜨고 주변을 관찰해 보세요. 나와는 무관한 문제라 여겼던 일들이 바로 우리의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가 함께한다면, 버티고 견딜 수 있어요. 설령, 피를 나눈 식구는 나를 외면해도, 하나님 안에서 만난 우리 서로서로는 끝까지 지켜주는, 그렇게 하나가 되어 함께 하나님 나라를 향해 손잡고 나아가는 우리의 공동체 <세우는교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