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버이 주일에 말씀을 전할 때에 서두에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가족의 개념은 '혈연관계'를 초월하는 것이라고요. '혈연관계'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면 한 식구, 한 형제자매이고, 부모 자식의 관계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식으로서 부모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견지해야 할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예수님 이야기를 드렸지요. 예수님께서 순종의 본을 보여주셨던 것처럼 순종해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 마리아를 맡기셨듯이 부모님의 생계에 대한 책임을 갖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종종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이렇게 하시라 했습니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부모님을 도우라고요. 외로움을 겪고 계신 부모님을 찾아뵈라고요. 정 돈도 없고 시간도 없으면, 헌금 대신 부모님 용돈 드리고, 예배에 가끔 빠지고 찾아뵈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헌금이요, 예배라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 신앙인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했어요.
한편, 하나님 나라 백성의 가족 개념이 혈연관계를 초월하는 것이기에, 최소한 우리 공동체 안에 계시는 어른들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렇게 하기를 원합니다. 생계를 책임져 드리고, 외롭지 않으시도록 섬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구상 및 시행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것은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한국 상황, 그러면서 어르신 빈곤과 어르신 고독 등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는 상황 가운데 공동체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사안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젊은이들도 결국 그날이 와요. 내 이웃을 나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은 결국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지금 어른들을 위한 태도는 미래의 나이 든 나 자신을 위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면 응당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죠? 생명의 주님을 믿는 자로서, 최소한 빈곤이나 고독 문제 때문에 생명의 불이 꺼져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우리 세우는교회가 가진 것은 혹 없고, 내세울 것도 없어도, 실제 생명을 살리는 일, 서로를 지키고, 돌보고, 세우는 일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이고, 실천적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공생과 상생, 지속적인 공존을 지향하는 우리는 세우는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