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우는교회는 '느린 교회'입니다. 가장 느린 속도로 걷는 사람의 속도에 맞춰 걸어가는 교회입니다. 뭔가를 급하게 하려 하지 않고요, 어떤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함께 그렇게 느리게 하나님 나라를 향해 손을 잡고 걸어갈 뿐입니다.
우리 세우는교회는 흔히 있는 '외부 강사'를 세우지 않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외식'도 해야 한다는 식의 말을 종종 듣지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일단, '외부 강사'의 경우, 여기저기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거의 똑같은 내용'을 말합니다. '유튜브'를 검색해 보면 그 내용을 어럽지 않게 찾아볼 수가 있지요. 그런데 굳이 '초청'해서 들을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일주일에 '단 한 번'만 모이고 있지요. 일주일에 주일 단 하루, 그것도 4시간만 예배 공간과 교제 공간을 임대하여 예배하고 교제하고 흩어지는 우리 세우는교회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매주 출석하는 것도 아니지요. 그런다고 할 때, 우리는 우리 서로 만나고, 나누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한 주간 동안 기다려왔던 우리의 만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간을 '외부 손님'에게 양보하기가 싫습니다.
한 주 동안 흩어져 있던 우리 교회 식구들이 하나님을 함께 예배하고, 하나님 안에서 함께 호흡하며, 서로의 삶을 서서히 포개어 나아가기를 원하며, 매주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공유된 삶의 층'을 쌓아 나아길 원합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삶의 모습은 갖추고 있으되, 우리 개교회 인원의 숫자만 늘어나는 것은 원치 않는 우리 세우는교회... 비록 더디게 성장하더라도, 설령 그것 때문에 답답해 보인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 방향성을 견지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너 아플 때 나 아프고, 그래서 나 아플 때 그러한 것처럼 너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너의 아픔을 치료해 주겠다'라고 하는 진정한 몸을 이뤄가는 우리 세우는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온 몸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며, 몸에 갖추어져 있는 각 마디를 통하여 연결되고 결합됩니다. 각 지체가 그 맡은 분량대로 활동함을 따라 몸이 자라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집니다.
에베소서 4장 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