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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ONEUN CHURCH · 삶의 묵상

백발이 될 때까지

2026.10.02

가끔 제 나이를 생각하면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지... 아마 다들 그러시겠죠?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는 것, 육체가 쇠하여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것이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운명인 것이지요. 그러면서 그 '한계'를 통해 '한계가 없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복이라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이듦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이며, 앞으로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나이를 들어갈 것인지에 대해서요. 바라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그리고 저 자신 스스로에게 추해지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과거 어른들을 보면 참 품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어른다우셨어요. 품행도, 사용하는 언어도 그러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분들도 보이시더라고요. 그런 분들을 마지할 때 심심지 않게 이런 얘기가 들려옵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해 봤어요. 왜 그럴까? 왜 이렇게 되었을까에 대해서요. 아마도 과거에는 평균 수명이 짧아서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래서 어른들을 마주할 기회가 드물었어요. 반대로 요즘은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년의 시간이 길어졌고, 그만큼 어른들을 자주 마주하기 때문에 더 눈에 띄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러려니 넘기고, 저 자신에게마저 면죄부를 주고 싶지는 않네요. 나이가 들수록, 죽음에 가까울수록 말과 행동에 품위가 느껴지고, 더욱 성숙해진 한 인간이 되고픈 마음입니다.

그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 봅니다. 예를 들면, 말을 줄이고 더 듣는 것, 자기 생각이 언제나 옳다고 여기지 않는 것, 잘못했을 때 사과할 줄 아는 것, 가진 것을 움켜쥐기보다 나누는 것, 가르치려 하기보다 이해하려는 것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 등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너희가 늙을 때까지 내가 너희를 안고 다니고, 너희가 백발이 될 때까지 내가 너희를 품고 다니겠다. 내가 너희를 지었으니, 내가 너희를 품고 다니겠고, 안고 다니겠고, 또 구원하여 주겠다.”

이사야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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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는교회 블로그 · 2026.10.06 반영